[마켓뷰] 코스피, 2647.38에 강보합 마감..원숭이두창·2차전지株 '강세'

경기 침체 우려로 상승폭 제한
2차전지, 원숭이두창 관련주 등 개별 장세
원·달러 환율 1264.1원에 마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소폭 올라

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승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시킨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났다. 지난 주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협력 강화 발표 영향으로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원숭이두창 해외 감염 사례 증가로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뉴스1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포인트(0.31%) 상승한 2647.3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2651.63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653.87까지 오르다가 이내 하락 전환한 후 2634.2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2640선을 회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바닥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형성될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홀로 1681억원을 순매수 했다. 장 초반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장중 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49억원, 293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15%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0.92%, 0.99%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1포인트(0.42%) 오른 883.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83.78에 시작한 지수는 8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1314억원을 순매수 했다. 지난 19일부터 ‘팔자’에 나섰던 개인은 2거래일 만에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8억원, 405억원을 매물로 출회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한 가운데 위메이드(112040), 펄어비스(263750) 등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 HLB(028300)와 천보(278280)는 각각 5.5%, 0.99%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미국 소매업체 실적 쇼크에 따른 물가 압력이 가중되고 한국의 5월 1~20일 무역수지가 적자로 발표되는 등 불안 요인이 가중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0원 하락한 1264.1원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하 검토 발언에 위안화 강세가 확대되면서 달러화도 이에 동조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는 소폭 오르고 있다. 23일 오후 4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1% 상승한 3만4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각각 4.04%, 5.18% 상승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