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얼라인 등장에 전운 감도는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은 반색

정민하 기자 2022. 5.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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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2대 주주로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맞으면서 최대 주주 삼양그룹과 기존 2대 주주 OK금융그룹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삼양과 OK금융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JB금융지주 지분을 앞다퉈 늘려왔는데, 삼양이 새로운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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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2대 주주로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맞으면서 최대 주주 삼양그룹과 기존 2대 주주 OK금융그룹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삼양과 OK금융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JB금융지주 지분을 앞다퉈 늘려왔는데, 삼양이 새로운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오비맥주 매각을 이끈 이창환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이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JB금융지주 지분 14.0%를 인수하는 거래를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9000원으로, 총인수가액은 약 2482억원이다.

JB금융지주 사옥 전경. /JB금융그룹 제공

얼라인파트너스는 주로 저평가된 상장사에 투자한 뒤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행동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4월 SM엔터테이먼트에 대한 주주제안을 통해 새 감사 선임안 가결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얼라인파트너스는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해 지분 1%를 취득했고, 이번에 JB금융지주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사 선임에 나설 경우 그 시기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가 유력하다. 현재 JB금융지주 이사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JB금융지주 최대 주주인 삼양(지분 14.61%) 입장에서도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사 선임 계획은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양은 최근 JB금융지주 지분을 늘리고 있는 OK금융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면서 “얼라인파트너스를 2대 주주로 맞이한 것도 삼양이 우호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 2대 주주였던 OK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의 등장으로 3대 주주 위치로 내려오게 됐다. OK저축은행은 2020년 4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JB금융지주 지분 1.96%를 매입했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11월 2.42%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3월 18일 기준 지분율을 11.28%까지 높였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제공

삼양 역시 OK금융의 지분 확대에 같은 방법으로 대응해왔다. 삼양은 2019년 말 10.60%에서 올 3월 말 기준 14.61%까지 2년 새 지분을 약 5%포인트(P) 높였다. 또 JB금융 이사진에 삼양 측근 인물을 채웠는데,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JB금융지주에 이사회의 견제장치를 강화하라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JB금융지주는 당분간 삼양, 얼라인파트너스, OK금융 등이 지분을 나눠 갖는 과점 주주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 주력회사가 지방은행 지주회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지 못한다.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도 지분을 15% 넘게 사려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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