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겐마' 차주영, 장면 장면 시선을 앗는다

[스포츠경향]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배우 차주영이 차진 캐릭터 소화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태섭(이경영 분)의 계획을 위해 상황을 정리해 나가는 지현(차주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현은 태섭의 참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냉정한 판단력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지현은 천하 홀딩스의 지분에 담보가 잡힌 상태라고 태섭에게 전했고, 여기에 인수자는 희아(김지은 분)였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통화를 끝낸 지현은 다급하게 사안이 심각하다며 석훈(최광일 분)의 혼외자란 사실을 고백하는 한미(김재경 분)의 방송을 태섭에게 보여줬다.

또한, 지현은 석훈을 체포하라는 태섭의 지시를 곧장 희우(이준기 분)에게 전달했다. 더욱이 검찰 브리핑을 보던 태섭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자 지현은 곧바로 알아들었고, 뇌물 수수 쪽은 어떠냐며 의견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지현은 태섭이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종기(최범호 분)를 앉히는 것에 대해 묻자 적절한 차선책이라 답하며 조사한 내용을 보고했다. 여기에 희우를 옭아맬 것을 준비했다는 지현의 말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차주영은 미스터리한 존재, 한지현에 완연히 녹아든 연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특히 태섭의 곁에서 철두철미한 면모를 보임과 동시 일종의 외줄 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한 기류까지 형성하며 인물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이렇듯 차주영은 카리스마와 냉철함을 겸비한 캐릭터를 흡입력 있게 구현해 내며 장면 장면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더불어 미세하게 움직이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한 조율로 전달해 의심 유발은 물론 드라마의 집중도까지 높였다.

한편, 차주영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