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용산공원 시범개방 연기..오염물질과 관계없다"

류인하 기자 입력 2022. 5.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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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공원 시범개방 돌연 철회와 관련해 “욕 먹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원 장관은 23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방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뜻대로만 되지 않는 면도 있었다”면서 시범개방 잠정연기에 다른 요인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원 장관은 “(용산공원부지 시범개방은) 대통령실과 연관돼 있고, 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의 의사결정을 겪어야 하는 과정이 있었다”면서 “여러 의견을 취합해 혼선을 빚지 않도록 국토부가 최종적으로 매끄럽게 일처리를 했어야 했는데 혼선을 빚게 한 데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지 내 오염물질 유출 의혹과 이번 공원 개방 연기는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그는 “이번 개방연기는 오염물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임시개방에 대한 의사결정은 (전 정부 임기인) 2021년 5월에 이미 결정된 것이고, 시범개방하기로 한 장소는 오염물질이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개방대상 부지인) 장군숙소, 학교부지, 스포츠필드를 오염물질 저감조치 없이 시범개방 하지만 (방문객의) 노출시간이 최대 2시간이다. 설사 오염지역이라 하더라도 전혀 인체에 유해성이 없다는 전제 하에 시범개방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실과 연관된 첫 손님(국민)을 맞이하는 건데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 위해 몇 주 연기해 잘 준비한 뒤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5월 25일~6월 6일 신용산역 인근 장군숙소와 대통령 집무실 남측공간, 스포츠필드 등을 시범개방한다고 발표했다가 다음날 돌연 취소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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