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작년 순익 1조1482억원..전년比 4.5% 감소
지난해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35억원(4.5%) 감소한 1조14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1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35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지난해 회계연도 이자이익은 1조8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4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등의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0.94%로 전년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반면 수수료이익, 외환·파생관련이익, 유가증권관련이익 등을 포괄하는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455억원 감소한 5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이익은 -336억원으로 전년(252억원) 대비 588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소폭 늘었지만 본점과 타지점에 대한 이전수수료 지급 등의 비용이 크게 늘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1조7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5억원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 부채의 환산 손실이 발생해 외화관련 이익은 줄었지만,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관련 이익이 증가했다.
유가증권관련손실은 유가증권 보유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전년보다 8287억원 증가한 1조47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은지점의 지난해 충당금 순전입액은 전년 대비 1381억원 감소한 -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이 171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53억원 줄었을 뿐만 아니라 전년도 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3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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