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고 고민 많은 10대 여성들..'극단적 선택' 생각도 남성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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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남성 청소년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 없이 우울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여성 청소년 비율은 남성보다 2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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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7.7% '극단적 선택 생각했다'
'우울 호소' 여성청소년이 남성 2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남성 청소년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 없이 우울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여성 청소년 비율은 남성보다 2배나 많았다.
23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아동·청소년 8718명(남성 4518명·여성 4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끔 그렇다’ 또는 ‘자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9.9%였다. 10명 중 3명꼴로 극단적 선택을 떠올린 셈이다. 이 비율은 2017년 33.4%에서 2020년 27%로 꾸준히 줄었는데, 지난해 반등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장기화의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성별을 분리해 보면, 극단적 선택 생각을 ‘가끔 또는 자주 했다’는 여성 청소년 응답자는 37.7%로, 남성 청소년(22.7%)보다 1.6배 많았다. 자살을 생각하게 된 원인으로는 △학업문제(45.8%)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20.3%) △가족 간의 갈등 (15.9%) 등이 꼽혔다.
‘이유 없이 슬프거나 우울한 적 있다’는 문항에 ‘그런 편이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여성(42.3%)이 남성(20.9%)에 2배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39.3%) △중학생(34.1%) △초등학생(20.2%) 순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초등학생 응답자였다. 이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이다. ‘이유 없이 외로운 적 있다’는 문항에 ‘그런 편이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청소년(39.7%)이 남성 청소년(24%)의 1.6배였고, ‘이유 없이 불안한 적 있다’는 문항을 두고서도 ‘그렇다’고 답변한 여성(36.6%)이 남성(21.3%)의 1.7배였다. 우울·외로움·불안에 대한 질문은 청소년 우울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이다. 세 문항 결과를 종합하면 아동·청소년 가운데 여성이 느끼는 우울감이 남성보다 심각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운동·수면 등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에서도 성별 간 차이가 있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여성(27.1%)이 남성(16.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수면 시간 역시 차이를 보였다. 7시간 미만 잠을 자는 여성 비율은 47.1%, 남성은 38.6%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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