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솔루션 기업' 저스템, 상장 예비심사 청구

강우석 2022. 5. 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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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닥 입성 목표..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질소 순환 솔루션 기술 개발

반도체 소자 수율 향상에 필수적인 '질소 순환 솔루션'을 만든 저스템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창립 6년 째인 신생 기업이지만 이미 가시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 시장이 관심이 높은 편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저스템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694만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약 25% 안팎으로 예정돼 있다. 저스템은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저스템은 반도체 소자의 수율을 끌어올리는 질소 순환 솔루션을 개발했다. 웨이퍼는 박막, 증착, 노광, 식각, 세정 등의 가공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거듭난다. 일련의 공정을 거친 웨이퍼는 보관 용기에 담겨 있다 이송 기기를 통해 다른 장비로 옮겨진다. 이 과정에서 웨이퍼에 가스 미립자와 같은 먼지들이 붙어 수율이 저하된다. 쉽게 말해 반도체의 불량률이 높아지는 지점인 것이다.

저스템은 공장 전체를 건드리지 않고도 웨이퍼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25장 정도의 웨이퍼가 담겨 있는 보관 용기에 질소를 계속 주입해 습도를 관리한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반도체 제조 회사들이 수율 관리에 관심갖기 시작하며 창립 6년 째에 불과한 저스템의 실적은 급증하게 됐다. 2021년도 기준 매출액은 438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이었다. 반도체 장비 회사로서 이례적으로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저스템은 질소 순환 솔루션을 활용해 웨이퍼 운반 시 쓰이는 로드포트 부문(LPM 시스템용 퍼징 기술)에도 진출했다. 로드포트 시장은 히라타 기공, TDK코퍼레이션 등 일본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점에 주목해 저스템을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포함시켰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수입에 의존해왔던 로드포트에 대한 국산화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현재 매출액 중 해외 시장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저스템은 이번 공모 자금을 디스플레이와 2차 전지, 솔라셀 등의 연구개발(R&D)에 투입할 방침이다. 일부 자금은 용인 공세동 신사옥 건립을 위해서도 쓰일 예정이다.

한편 저스템의 최대 주주는 지분 36%을 보유한 임영진 대표다. 임 대표는 삼성전자와 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저스템을 창립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TS인베스트먼트(공동펀드)는 재무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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