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이승만 생양아치 비하' 전교조 교사 철저히 조사할 것"

"수업 중 '정치 편향 발언' 사례 늘고 있어..제대로 처벌해야"

A고교 B교사가 수업에 활용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만평.© 뉴스1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수업 중 정치편향 발언을 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에 대해 해당 고등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은 철저히 조사해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임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전 '전교조 교사 수업 중 "이승만 생양아치" 비하 발언 논란'이란 제목의 뉴스1 보도 직후 논평을 내 "최근 수업 중 정치 편향 발언을 하는 교사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제대로 처벌되지 않고 매번 주의·경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내 A사립고등학교 교사 B씨는 학생들에게 EBS 수능특강 문학 수록 작품인 박완서의 '겨울나들이'의 시대적 배경인 '6·25 전쟁'을 설명하던 중 "이승만의 악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며 "자기 동포들과 자기 국민들, 자기 백성들 수십만의 목숨을 날려버린 정말 심각한 독재자다. 생양아치, 이런 양아치가 어딨어"라고 말했다.

B씨는 또 수업용 모니터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인 담긴 만평을 띄우며 "전쟁은 진짜 국민들을 위해서 벌이는 게 아니라 권력자들이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 벌이는 게 태반이다. 대통령 되기 전에는 선제타격 얘기했지만 그 이후로는 쏙 들어갔다"며 "북한이 미사일 쏘고, 장사정포 쏘고 그러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다. 국가안보회의 한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현재 B씨에 대한 조사는 관할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돼 진행 중이다.

B씨는 교육청 조사에서 "6·25전쟁 직후 서울이 한강철교 폭파로 고립되어 공산치하가 된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사적 행적과 전쟁의 참혹성을 설명한 것"이라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자신이 소속된)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는 "B씨에 대한 조사를 경기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제대로 철저하게 조사했는지, B씨에 대한 인사상 조치권을 가진 A고교 역시 사안에 맞는 징계를 했는지 여부를 끝까지 지켜보고 후속 조치 미비시 도교육청 감사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또 "다시 한번 경고한다. 전교조는 중도보수교육감 연대의 ‘전교조 OUT' 주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후보 비방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이념편향교육이 아닌 아이들 우선 교육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부터 내놓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