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외화예금 57.2억달러↓

지난달 환율 상승 영향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50억달러 넘게 줄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따른 개인 현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달러예금이 50억달러 넘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69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7.2억달러 축소됐다.

이중 달러화예금은 53억7000만달러 줄어든 73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및 수입 결제대금 인출, 개인 현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221.3원에서 지난달 1235.1원으로 13.8원이나 올랐다.

위안화 예금은 15억6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 영향이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도 1억1000만달러 줄어든 1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엔화와 유로화가 각각 7000만달러, 4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772억7000만달러)과 외은지점(97억2000만달러)이 각각 43억4000만달러, 1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46억9000만달러, 10억3000만달러 줄어든 716억5000만달러, 15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