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류더화 모델 中 광고 SNS 콘텐츠 무단 도용 논란

박준우 기자 2022. 5. 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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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 류더화(劉德華)를 모델로 내세운 독일 자동차기업 아우디가 인터넷상의 콘텐츠를 광고에 무단 도용해 중국 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중국 매체들은 아우디의 과실을 집중 보도하며 자국산 자동차 기업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21일 웨이보(微博) 등 중국 SNS에선 이날 공개한 아우디의 새로운 광고에 대한 표절 여론이 크게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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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광고주 책임져야…” 비난 선도

‘자국 車 업체 지원’ 위한 가능성도 제기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유명 배우 류더화(劉德華)를 모델로 내세운 독일 자동차기업 아우디가 인터넷상의 콘텐츠를 광고에 무단 도용해 중국 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중국 매체들은 아우디의 과실을 집중 보도하며 자국산 자동차 기업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21일 웨이보(微博) 등 중국 SNS에선 이날 공개한 아우디의 새로운 광고에 대한 표절 여론이 크게 논란이 됐다. 아우디 폭스바겐이 절기 ‘소만’을 맞아 류더화가 출연해 ‘인생소만’이란 주제의 광고를 온라인상에서 공개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 영국 광고회사 M&C 사치가 제작한 이 광고가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인(<手+斗>音)의 인플루언서 ‘베이다만거’(北大滿哥)가 지난해 소만을 맞아 제작했던 콘텐츠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베이다만거도 이 광고가 자신의 콘텐츠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웨이보에서는 해당 논란에 대한 검색 횟수가 하루 만에 2억40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논란이 커지자 아우디의 현지법인 회사인 FAW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콘텐츠에 대한 부적절한 감독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에 대해 원작자와 관련 당사자인 류더화에게 사과한다”며 “공식 SNS 플랫폼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FAW 폭스바겐은 광고 제작사인 M&C 사치에도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및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M&C 사치도 “저작권 업체와 소통하지 않고 그 내용을 사용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아우디에 대한 ‘책임론’을 거세게 주장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장훙보(張洪波) 중국문예저작권협회 사무국장을 인용, “이번 사건은 다른 사람들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광고주가 공개 사과 및 금전적 보상과 함께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보기술(IT) 애널리스트 류딩딩(劉丁丁)도 글로벌타임스에 “아우디의 사과 성명은 책임을 제3자에게 전가하는 것 같은 인상이 든다”고 밝혔다. 신징바오(新京報)는 쉐쉬(薛旭) 베이징대 부교수를 인용해 “이번 사태는 아우디가 브랜드 전략과 브랜드 전체 시스템 구축에 있어 심각한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일각에선 아우디에 대한 강한 비난이 중국 정부의 ‘자국 브랜드 밀어 주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언론은 정부가 자동차 ‘하향’(下鄕·농촌지역 보급)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는 등 당국이 최근 위기에 빠진 자동차 산업 지원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중국은 정부가 장려하는 배터리 교환 서비스(BaaS)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기준과 관계없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국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국 자동차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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