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중추 역할' 기관전용 사모펀드..1년새 20% 성장

이지헌 2022. 5. 23.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이 신규 설립 펀드 수나 투자 규모 측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지난 한 해 집행한 투자 규모는 27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9조2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 M&A 시장에서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투자 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도 날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사모펀드는 사모펀드답게 운용 지원"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이 신규 설립 펀드 수나 투자 규모 측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는 국내 인수·합병(M&A)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자본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년새 외형 2배로 성장…약정액 116조원

23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기관 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출자약정액은 116조1천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1%(19조4천억원) 늘었다.

투자 이행액은 87조4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24.5%(17조2천억원) 늘었고, 펀드 수는 총 1천60개로 1년 새 24.9%(211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펀드 운용목적에 따라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나눴던 기존 감독체계를 작년부터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개편했다.

일반 사모펀드엔 일반·전문투자자가 돈을 넣을 수 있지만, 기관 전용 사모펀드엔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5년 말 약정액 규모가 58조5천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년 만에 외형이 2배 수준으로 커질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금융감독원 제공]

작년 27조원 투자집행…제조업 등 5개 업종 위주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은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치중된 모습을 나타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지난 한 해 집행한 투자 규모는 27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9조2천억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 집행액이 22조9천억원, 해외 집행액이 4조4천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12조2천억원(44.7%)이 투입돼 투자 비중이 가장 컸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천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그 외 정보통신업(14.7%), 금융 및 보험업(8.4%), 도매 및 소매업(7.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6%) 등 제조업을 비롯한 5개 업종에 전체 투자집행액의 77.7%가 쏠렸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작년 말 28조7천억원에 달했다.

2021년 중 투자 회수액은 16조1천억원으로, 총 107개 사모펀드가 해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 수는 394개사로, 이 중 대형사(약정액 1조원 이상) 31곳의 약정액(총 55조9천억원)이 전체의 과반(57.6%)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경쟁력을 갖춘 대형사에 대한 자금 집중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M&A·구조조정 시장 역할 강화…금융당국 "자율성 보장"

사모펀드가 자본시장에 위험자본을 공급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 순기능을 고려, 감독당국도 이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펀드답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운용업계 의견을 수시로 수렴해 감독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해외투자 등 투자 대상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M&A 시장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 역할 강화를 기대했다.

금감원은 "국내 M&A 시장에서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투자 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도 날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대형 M&A 상위 20건 중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참여 비중은 지난해 85%에 달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한계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풍부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의 주도적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