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간 단독 선두..손흥민 '득점왕 꿈' 이뤘다

허종호 기자 2022. 5.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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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EPL 최종전에서 2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EPL을 포함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등 빅리그로 꼽히는 유럽 5대 리그에서도 사상 첫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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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부트 품은 오른발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EPL 노리치시티전에서 후반 25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슈팅이 22번째 골로 연결됐다. 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유럽 5대리그 통틀어 ‘亞선수 첫 득점왕’

손, 노리치와 최종전서 2득점

시즌 23골로 살라와 공동 1위

한시즌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

손흥민 A대표 발탁한 조광래

“전에 날카로웠다면 지금 완벽”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전 중반부터 숨 막히는 골든부트(득점왕 트로피) 레이스를 펼친 끝에 어릴 적부터 꿈꾸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EPL 최종전에서 2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EPL 22, 23호 골. 이로써 손흥민은 이날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상대로 1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PL에서 공동 득점왕이 나온 건 1997∼1998, 1998∼1999, 2010∼2011, 2018∼2019시즌에 이어 5번째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노리치시티를 5-0으로 크게 눌렀다.

손흥민은 EPL을 포함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등 빅리그로 꼽히는 유럽 5대 리그에서도 사상 첫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다. 유럽 1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AZ 알크마르에서 21골을 넣은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에 이어 2호다.

손흥민은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을 지난 시즌 22골에서 올 시즌 24골로 늘렸다. EPL에서 23득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1득점을 챙겼다. 또 올 시즌에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의 자신, 그리고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5∼1986시즌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작성한 17골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이자 EPL 득점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8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5골이나 앞섰다. 경기 최우수선수(KOTM·King Of The Match)에 뽑힌 건 당연했다. 올 시즌 14번째 KOTM 선정으로 살라(13회)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운명의 EPL 최종전은 영국 전역에서 23일 0시에 일제히 시작했다. 손흥민은 살라에 1골 뒤진 채로 선발 출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전반 내내 가로막혔다. 사타구니 부상 중이던 살라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후반 25분 손흥민의 첫 골이 터진 이후 후반 39분 살라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14분 동안 득점왕 드라마가 펼쳐졌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25분 22호 골을 가동, 득점 1위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라가 건넨 패스를 페널티 지점에서 오른발로 차 골대 구석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 4-0이던 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23호 골을 작성, 살라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살라가 후반 39분 득점포를 가동해 따라붙으며 공동 득점왕으로 마감했다.

손흥민을 축구대표팀에 발탁했던 조광래 대구 FC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발전했고, 공을 받기 직전의 움직임은 수비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예전에도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이 훌륭했는데, 더 좋아졌다. 예전엔 날카로웠다면 지금은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22승 5무 11패(승점 71)로 4위를 수성, EPL 1∼4위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건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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