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교대근무 근로자, 술·담배 의존 가능성 높아

이광호 기자 2022. 5.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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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는 주간 고정 근로자보다 음주와 흡연의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승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완형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정새미 양산부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오늘(23일)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패널조사에 참여한 4046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야간 근무 형태와 음주·흡연 습관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주간에 고정 근무를 하다가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는 음주·흡연 습관이 주간 근로만 한 사람보다 나빠질 위험이 18% 높았습니다. 

쭉 야간 교대근무만 했던 근로자도 주간 근로자에 비해 마찬가지로 악화 위험이 11%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음주의 습관이 나빠진 기준을 비음주에서 주 3회 이상 음주로 변한 것으로, 흡연 습관의 악화는 비흡연에서 흡연으로 바뀐 것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 근로 형태 변화에 따라 음주와 흡연 습관을 추적한 최초의 연구로,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는 불규칙한 생활로 수면장애와 심뇌혈관질환, 당뇨와 비만 등을 앓을 위험이 높은데도 과도한 음주와 흡연에 노출되고 있다는 걸 처음 분석했습니다. 

이승연 교수는 "야간 근로가 음주와 흡연 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 확인된 만큼 이들의 질병 예방을 위한 의학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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