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에 당황한 애플, 인도·동남아로 생산기지 이전 가속

이용성 기자 2022. 5. 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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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당황한 애플이 중국에 집중된 아이폰 위탁생산 기지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중국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일부 위탁 생산업체와 기지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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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당황한 애플이 중국에 집중된 아이폰 위탁생산 기지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도 남부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조업 모습.

WSJ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중국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일부 위탁 생산업체와 기지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심화로 인한 피해 확산을 우려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전부터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다각화하는 것을 모색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다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우리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이고 애플 제품은 어디에서나 생산된다”며 “계속해서 공급망 최적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갈등 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친 중국 의존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국이 비판을 자제하고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 봉쇄령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중국산 제품 줄이기 구상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애플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본사를 둔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외교·경제적 갈등 때문에 인도 현지 공장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는 2020년 국경 문제로 충돌했고 지금까지도 앙금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인도 규제 당국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대해 불법 해외송금 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자산을 압류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생산업체들은 중국보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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