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만 골라 "풍선 불어주세요" 건네받은 그는 골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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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대학에서는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에게 풍선을 불어달라고 하는 이른바 '풍선 빌런'이 출몰하고 있다.
젊은 남성인 그는 지나가는 여성에게 시간이나 길을 묻다 다짜고짜 "풍선을 불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해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학창 시절 친구가 없던 A씨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위해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고, 한 여성이 그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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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대학에서는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에게 풍선을 불어달라고 하는 이른바 ‘풍선 빌런’이 출몰하고 있다.
젊은 남성인 그는 지나가는 여성에게 시간이나 길을 묻다 다짜고짜 “풍선을 불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해진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형이 불어줘야 한다”며 헌혈 관련 캠페인처럼 이야기했다거나 “동생 생일인데, 건강이 좋지 않아 풍선을 불 수 없다”며 부탁했다는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한가지 공통점은 풍선을 불어달라고 한 대상이 모두 여성이었다는 것.
이 젊은 남성의 의아한 행동에 대학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여자들 숨결이랑 타액 모으려는 거라던데”, “풍선 입구에 최음제 묻혀놨다는 소문이 있다”, “폐활량 확인해보고 인신매매하려는 수법 아니냐” 등의 괴담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20일 방송을 통해 이 남성의 정체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1주일 넘게 잠복한 끝에 문제의 남성인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여성 제작진이 접근하자, A씨는 실제로 풍선을 불어달라 부탁했다.
이후 A씨는 제작진이 불어준 풍선을 갖고 골목으로 사라졌다. 제작진의 카메라에는 그가 방금 제작진이 불어준 풍선을 입에 갖다 대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하려고 바람 불게 한 것”이라며 “입에 갖다 댄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 진짜 억울하다”며 “그런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풍선을 묶으려고 하는데 손톱이 짧아서 그런 것”이라고 둘러댔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이 긴 손톱을 지적하자 “손톱이 길긴 한데 이게 왔다 갔다 한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다. 위생을 은근히 따지는 편”이라며 횡설수설했다.
이후 A씨는 “‘왕따’ 생활을 지내서 놀림당하고, 모욕당한 게 있었다”며 “애들하고 놀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제하려고 그랬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학창 시절 친구가 없던 A씨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위해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고, 한 여성이 그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방송에 출연한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는 “시작은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인 의미로 일부 변질되거나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며 “이것에 대한 집착적 행동이 본인 의지로는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모가 나서서 강력하게 제지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꼈던 이들을 향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무릎 꿇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다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그런 짓 안 하겠다”고 전했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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