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불법 유흥업소 논란' 최진혁 품은 '미우새', 의리일까 자충수일까

조지영 2022. 5. 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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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충격을 안긴 '불법 유흥업소 방문' 논란을 겪고 8개월의 자숙 끝 자연스레 예능으로 복귀를 선언한 배우 최진혁. '허당 아들'로 순진함을 극대화한 최진혁을 품어준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는 의리 있는 행보일까 무모한 자충수가 될까.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최진혁, 임원희, 정석용이 짠내 가득한 영덕 트래킹에 도전하는 '영덕 블루스' 편이 공개됐다. 특히 이날 방송은 지난해 '미우새'에서 '허당 이미지'로 한창 활약을 이어가던 중 방역 수칙을 어기고 불법 유흥업소를 방문해 논란을 일으킨 최진혁의 복귀 방송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영덕 트래킹으로 첫 등장한 최진혁은 "요즘 트래킹을 많이 한다. 날씨도 좋고 형님들이랑 트래킹을 하려고 왔다. 나도 집에만 있으니까 안 좋더라"며 8개월의 자숙 근황을 전했다. 이 모습에 MC 서장훈과 신동엽은 "오랜만이다" "진짜 매력적인 허당이다" 등의 리액션으로 최진혁의 복귀를 언급했다.

최진혁은 영덕 트래킹을 통해 지난해 '미우새'를 통해 드러냈던 '허당' 이미지를 계속 추구했다. 트래킹을 하는 과정에서 먹을 음식을 잔뜩 싸 와 힘들어하는 모습부터 발열 그릇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형들 정석용, 임원희로부터 핀잔을 받는 등 '허당 아들'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것.

이런 최진혁의 허당에 MC 신동엽, 서장훈을 비롯한 모(母)벤져스는 연신 웃음을 터트렸지만 시청자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방송 내내 논란에 대한 그 어떤 진정성 담긴 사죄와 반성이 없었기 때문.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흘러간 최진혁의 예능 복귀가 시청자들에겐 불편함을 조장할 뿐이었다.

최진혁의 논란은 다소 이른 복귀라는 시선이 상당하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방역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지칠 대로 지쳤던 시기였던 지난해 10월, 최진혁은 강력한 방역을 지켰어야 함에도 어기고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해 술자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유흥주점 영업이 전면 금지된 상황이었지만 최진혁은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술자리를 가져 대중의 공분을 일으켰다. 공인으로서 집합금지 조치를 어긴 것도 괘씸한데 불법으로 영업한 유흥업소에 방문했다는 사실에서 그동안 쌓인 신뢰는 무너졌다.

여기에 당시 소속사는 "최진혁은 지인이 밤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안내한 술집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밤 10시 전까지 자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했다"며 해명을 늘어놓았지만 면죄부가 되지 않았다.

이후 최진혁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당시 활약했던 '미우새'를 비롯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8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미우새'로 복귀, 논란에 대한 일정의 언급 없이 웃픈 트래킹으로 시청자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논란을 의식한 행동도 있었다. 최진혁은 방송 직전인 2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 앞서, 다시 이렇게 모습을 비추어도 될지 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조심스럽게 활동을 다시 시작하며, 많은 꾸중과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매사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마음을 매일 고쳐먹고 있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는 동안 지난 내 행실이 어땠는지도 돌아보았다. 모든 분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셨던 가운데 발생한 일이었기에 더욱더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러웠다. 내 잘못으로 많은 분들이 받으신 상처를 완전히 돌려놓을 순 없겠지만, 조금씩 갚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항상 나와 내 주변을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역시 발 빠르게 보도자료로 "지난해 최진혁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인 직후 사과의 뜻을 전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자신의 잘못을 되새기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져왔다"며 "최진혁은 여전히 반성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꾸중과 질타의 말씀도 달게 듣고 가슴 깊이 새기며 낮은 자세로 매사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시청자가 채 용서할 시간도 없이 능청스러운 최진혁의 복귀를 선택한 '미우새'. 이를 바라보는 불편함은 온전히 시청자의 몫으로 남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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