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상보] 칠레의 페레이라 잘 치다 18번 홀서 '와르르'..PGA 챔피언십 FR서 토마스에 대역전패 "너무 떨렸다"

장성훈 2022. 5.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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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셧하고 있는 미토 페레이라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2년 전 PGA 투어에 데뷔한 칠레의 ‘무명’ 미토 페레이라가 우승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다.

페레이라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0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17번 홀까지 2위 그룹에 1타 앞서 18벌 홀에서 파만 해도 정상에 등극할 수 있었으나 너무 떨린 나머지 18벌 홀서 어이없는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전날까지 9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수에 나섰던 페레이라는 이날 파4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2위 윌 잘라토리스(미국)에 1타 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이어 잘라토리스는 파5 5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페레이라와 마침내 동타를 이뤘다. 그러나 페레이라도 5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1타 앞서 나갔다.

잘 나가던 잘라토리스는 그러나 파3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페레이라와의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잘라토리스는 7번 홀에서도 불안한 티샷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페레이라도 7번과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9번 홀에서도 벙커샷이 홀 컵에서 다소 먼 지점에 떨어졌으나 페레이라는 침찰하게 파 세이브를 했다. 잘라토리스와 동점이 될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9번 홀까지 두 선수의 격차는 1타로 줄어들었다.

이 사이 카메론 영(미국)이 9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6언더파로 잘라토리스와 공동 2위가 됐다.

이후 페레이라, 잘라토리스, 영은 파 행진을 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때 복병이 나타났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2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4언더파로 맹추격전을 펼쳤다.

파행진을 하던 3명 중 잘라토리스가 먼저 침묵을 깼다. 파4 12번 홀에서 트러블샷을 하는 등 고전하며 보기를 범했다. 5언더파로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곧이어 페레이라도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6언더파가 됐다. 6언더파로 영과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이들의 공동 1위는 오래 가지 않았다. 파5 13번 홀에서 페레이라가 버디를 낚은 반면, 영은 파4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페레이라는 7언더파로 다시 단독 1위가 됐고 영은 2타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한숨 돌리는가 했던 페레이라는 그러나 파3 14번 홀에서 그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2위 그룹과는 또 1타 차가 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계속됐다.

이때 토마스가 파4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5언더파로 영, 잘라토리스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영은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3언더파로 공동 5위로 추락했다. 잘라토리스 역시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4언더파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공동 3위가 됐다.

토마스는 18번 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쳐 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페레이라가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게 됐다.

직전 홀에서 보기를 범한 잘라토리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파4 17번 홀에서 절묘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아 5언더파가 됐다. 공동 2위로 페레이라를 1타 차로 압박했다.

영도 더블보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4언더파로 공동 4위가 됐다.

페레이라는 퍼4 17번 홀에서 절호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퍼팅한 공이 홀 컵 바로 앞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파4 18번 홀에서 페레이라가 티샷한 공이 우측 개울에 빠지고 말았다. 최대의 위기였다.

잘라토리스는 18번 홀에서 이미 파를 기록하고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페레이라가 18번 홀에서 보기라도 하면, 3명이 동타로 연장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페레이라는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6타 만에 홀아웃했다.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4언더파가 됐다.

각각 5언더파를 기록하고 기다리고 있던 토마스와 잘라토리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는 3개 홀 성적 합계로 우승자를 가린다.

플레이오프 첫번째 홀인 13번 홀에서 둘은 버디로 시작했다. 17번 홀에서 토마스는 버디를 성공시킨 반면, 잘라토리스는 8피트짜리 버디퍼트를 실패했다. 1타 앞선 토마스는 18번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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