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차 뒤집고 연장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PGA 챔피언십 2승 및 통산 15승 달성
[스포츠경향]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연장전 끝에 PGA 챔피언십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었다.
세계랭킹 9위 토머스는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CC(파70·73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제104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 지난 시즌 신인왕 윌 잘라토리스(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3홀 합계 연장전에서 1타차로 승리했다. 우승상금은 270만 달러(약 33억원)다.
3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로 선두 미토 페레이라(칠레)에 7타차 7위로 처져 역전 우승을 꿈꾸기 힘들었지만 토머스는 페레이라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무너지고, 잘라토리스와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틈을 타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전 세계 1위 토머스는 2017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투어 통산 15승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13번홀(파5), 17번홀(파4), 18번홀(파4) 성적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어진 연장전에서 토머스는 버디, 버디, 파를 기록해 2언더파를 친 반면 잘라토리스는 버디, 파, 파에 그쳐 1타차로 승부가 갈렸다.
13번홀을 나란히 버디로 마친 뒤 17번홀에서 토머스는 원 온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302야드 길이의 파4홀에서 토머스가 티샷을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버디를 낚은 반면, 잘라토리스는 두 번만에 그린에 올라 파 세이브에 머물렀다. 이어진 18번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잘라토리스는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세계랭킹 100위로 PGA 챔피언십에 첫 출전해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을 장식하는 신화를 눈앞에 두었던 미토 페레이라(칠레)는 17번홀까지 합계 6언더파로 1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개천(크릭)에 빠뜨리고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마지막 홀에서 2타를 잃고 1타차 공동 3위로 내려가 연장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세계 41위 이경훈이 2타를 잃고 합계 5오버파 285타, 공동 41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이븐파 70타, 합계 9오버파 289타를 기록, 공동 60위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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