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나웅준 "지하철 환승역 안내 시그널 음악,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 6번 1악장"

'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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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안토니오 비발디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은 지금 어디로 순간이동하고 싶으시냐? 다시 집? 침대 속?"이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은 "제주도에 가고 싶다"라고 답하고 "이게 굉장히 위험한 질문이다. 집으로 가기 싫다고 그러면 이상하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웅준은 이탈리아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 6번 1악장을 소개하며 "지금 지하철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을 준비했다. 들어보시면 이 음악 많이 들어봤는데? 라고 생각하실 거다. 특히 지하철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거다. 예전 지하철 환승역 안내할 때 나온 시그널 음악인데, 제가 찾은 자료 기준으로 이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 6번 1악장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나웅준이 "'조화의 영감'은 비발디가 1711년에 출판한 악보집의 이름인데 다양한 협주곡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흔히 협주곡집이라고 이야기한다. 총 12개의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고 각 곡마다 3악장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말하자 김영철이 "수백 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걸 보면 당시에도 클래식 톱텐에 들었을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이 '조화의 영감'은 당시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라며 나웅준은 "이 '조화의 영감'은 비발디가 살았던 이탈리아가 아닌 당시 출판업이 활발했던 네덜란드에서 출판했고 이 때문에 유럽 전역에 비발디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독일의 바흐나 영국의 헨델과 같은 다른 나라의 음악가들도 이 음악을 통해 많은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는 이 비발디의 협주곡 스타일이 지금까지도 하나의 표준처럼 여겨지게 된다"라고 전했다.

나웅준은 "비발디의 '사계'도 원래는 비발디의 협주곡집에 수록된 음악들이다"라고 말하고 "'조화의 영감'이 1711년에 출판한 비발디의 첫번째 협주곡집이었고 그 뒤 비발디는 1725년에 '화성과 창의의 시도'라는 제목의 다섯번째 협주곡집을 출판한다. 이 협주곡집도 12개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이 붙은 음악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1번이 '봄', 2번이 '여름', 3번이 '가을', 4번이 '겨울'이었다. 이 1번부터 4번까지를 후대에 와서 '사계'라는 이름으로 연주하고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비발디의 '사계'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