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전할 말 있느냐' 질문에 바이든, 첫 마디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정원에서 현대차의 미국 투자와 관련한 소감을 말한 뒤 미국 CNN방송 기자가 "김정은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가 이처럼 간단하게 답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 제안에 이제 북한이 응답해야 한다는 함축적 표현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가 진실하고 진자한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냉담한 대답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북한과의 긴장 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과시적인 대북 위협과 뒤이은 정상회담, 서신교환 등을 했다.
CBS 방송도 트럼프와는 확연한 차별화라고 보도했다.
'아시아를 순방하는 동안 북한의 핵실험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어떤 일을 하든지 준비하고 있다"며 "만일 이 질문이 그걸 뜻한다면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작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작별 인사를 나눴고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두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척 인사를 건넸다고 대변인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탄 전용 차량 '비스트'를 향해 양손으로 엄지척 인사를 보냈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악수를 나누면서 윤 대통령에게 "당신을 신뢰한다(I trust you)"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공군기지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떠났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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