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3년이면 럭셔리한 연정훈도 독해진다 "살겠다고.."[어제TV]
[뉴스엔 박아름 기자]
'1박2일' 멤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독한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
5월2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하나 빼기 투어’ 특집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동해 패키지여행이 펼쳐졌다.
이날 오프닝에서 멤버들은 가위바위보 하나빼기로 홀로 울릉도에 갈 사람을 뽑기로 했다. 결국 패한 사람은 불운의 사나이 김종민이었고, 울릉도를 무려 6번째 방문하게 된 김종민은 분노를 표출했다. 울릉도행이 결정된 김종민과 달리 나머지 멤버들은 투어 버스에 탑승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김종민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촉박한 울릉도 투어를 즐겼다. 김종민의 미션은 배에서 내려 차로 이동한 뒤 30분~40분동안 명이나물 1kg을 캐고 다시 승선하는 것이었다. 배를 놓치면 다음날 배를 타고 육지로 돌아와야 했다. 김종민은 "너무 가혹하다"며 급히 움직였다. 김종민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뷰를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명이나물을 캐러 갔다. "누가 계획을 짰냐"며 제작진을 원망하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 비까지 왔다. 결국 김종민은 배 출항 46분 전 명이나물을 캐는데 성공해 다시 또 항구로 이동했다. 낙오 걱정에 모텔이 있냐 물었지만 4분을 남겨두고 겨우 승선할 수 있었다. 이에 승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승객들의 축하 속에 김종민은 낙오를 면해 배에 무사히 탑승했다. 울릉도 투어에 성공한 김종민은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역시 김종민은 '1박2일의 분량배'였다.
다음 목적지는 무릉별유천지였다. 체중 100kg가 넘는 탓에 함께하지 못한 문세윤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125m 높이에서 최고 시속 80km로 하강하는 액티비티 체험 코스 스카이 글라이더에 탑승했다. 스카이 글라이더를 경험한 멤버들은 앵콜을 외쳤고 한 번 더 스카이 클라이더를 타는 행운을 누렸다.
다음 코스는 오죽헌이었다. 쇼핑지원금을 받은 멤버들은 오죽헌 내 명품관으로 가 쇼핑을 즐겼다.
이후 제작진은 시간이 남는다며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가라고 권유했다. 심지어 빙수를 먹어도 된다고 했다. 갑작스런 럭셔리 투어에 멤버들은 "왜 그러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혼자 울릉도에 간 김종민한테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료와 빙수가 나오고 얼마 안 돼 갑자기 경호팀이 다가오더니 연정훈을 연행해갔다. 두 번째 선택 관광 주인공은 바로 연정훈이었다.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가장 먼저 먹었기 때문. 난데없이 목장 체험에 끌려가게 된 연정훈은 필사적으로 한 숟가락 더 아이스크림을 떠먹었고, "정말 맛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연정훈은 안개 속을 뚫고 평창에 도착했다. 연정훈은 양떼 방목지를 이동시키는 목장 노동 투어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연정훈은 "카페도 계획적이었던 거야?"라며 제작진의 계략(?)에 혀를 내둘렀다. 극한직업이었다. 연정훈은 요란법석을 떨며 양떼를 이끌었다. 연정훈은 군말 없이 '열정훈 모드'로 건초 주기, 어린 양 우리 청소, 송아지 방 톱밥 깔기, 송아지 우유 주기 등 노동에 임했다. 일을 마친 연정훈은 "처음 치고 잘했다"고 관계자에게 칭찬을 받은 뒤 "영화 한 편 찍은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연정훈은 모든 노동을 마치고 맘 편히 우유 아이스크림을 맛봤다. 그러면서 "이거 먹다 여기 올 만 하네"라며 흐뭇해했다.
이후 나머지 멤버들은 경포해변으로 향했다. 한 음식점에 도착하니 강릉 현지식 풀코스로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멤버들은 이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연정훈처럼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갈까봐 선뜻 먼저 나서서 먹는 이는 없었다. 불안감 속에 숟가락을 든 멤버들은 제작진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
연정훈 없이 다음 장소로 향하던 중 딘딘은 “이상한 패키지이긴 하다. 같이 시작했는데 한 명씩 사라진다”고 이번 패키지 여행에 대해 언급했다. 문세윤 역시 "독해진 우리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연정훈 형 럭셔리한 형인데 살겠다고 아이스크림을 한 번 더 퍼먹고 가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선택을 받은 멤버는 문세윤이었다. 속초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으며 추억 만들기에 나섰지만 영문도 모른 채 경호팀에 잡혀간 것. 사진 속에서 가장 많이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이에 문세윤은 설악산 흔들바위 관광을 떠났다. 댄스뚱 본능을 발휘하며 등반한 문세윤은 혼자 힘으로 흔들바위를 흔들고 와야 하는 미션에 성공했다.
어느덧 둘만 남게 된 딘딘과 나인우는 속초 해변에서 자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갑작스레 입수를 예감한 딘딘은 "제정신이 아니구만"이라고 소리쳤다. 그렇게 본격적인 입수 게임이 시작됐다. 먼저 나인우가 "룰은 없는 거냐"고 제작진에 물었다가 경호팀에게 끌려가 바닷가에 내동댕이쳐졌다. 딘딘도 예외는 없었다. 딘딘은 재킷을 벗는 척하다가 도주하려 했고, 끝내 잡혀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나 경호팀한테 잘해주잖아"라고 주장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후 딘딘은 '마이크'를 언급했다가 또 한 번 잡혀가게 됐고, 나인우는 못 도망가게 그런 딘딘을 붙잡았다. 딘딘은 물귀신 작전으로 나인우를 끌고 들어갔고, 두 사람은 의도치않게(?) 동반 입수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인우는 "아 딘딘 형!"이라고 불만을 이야기했다가 또 다시 바닷물에 물을 담궈야 했다. 알고보니 영어를 말하면 입수하는 것이었다. 10초 이상 침묵해도 동반 입수해야 했다. 이후 '멤버'란 단어를 언급한 나인우는 냅다 줄행랑을 쳤고, 딘딘은 나인우에게 "멀리 가라"고 외쳤다. 결국 나인우는 항복했다. 연정훈과 영상통화하던 딘딘도 '스티커 사진'을 언급했다가 또 한 번 물에 빠지게 됐다. 이를 본 연정훈은 "뭐야 난장판이야"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 뒤로도 입수는 쉴 틈이 없었다. 불만이 폭발한 딘딘은 제작진을 향해 발길질까지 했지만 경호팀은 그를 바닷물로 집어던졌다. 또 영어 단어를 언급했다가 지친 딘딘은 체념하고 자진입수했다. 심지어 딘딘은 셀프 입수로 경호팀의 박수갈채도 받았다.
입수 횟수를 비교한 결과 5:7로 레이스 최후 승자는 나인우였다. 이에 따라 나인우는 투어 버스를 타고 편하게 베이스캠프로 이동하게 됐고, 딘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베이스캠프로 가게 됐다.
한편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이성의 끈을 놓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함께 패키지 투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 예고돼 다음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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