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자신 없어 정시만 노린다? 극복 가능 수시전형 있다
덕성여대·명지대·서울여대 등 일부 대학
학생부교과서 상위 일부 과목만 반영
전 과목 반영보다 높은 점수 산출 가능
논술, 내신 아예 안 보는 대학 상당수
반영해도 비율 10% 수준.. 부담 적어
이와 관련해 22일 입시업계는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의 불리함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수시 전략이 있는 만큼 지원 기회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교과전형에서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 노려라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 중에서도 특히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큰 전형이다. 더욱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에는 교과전형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교과에 대해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전 과목이 아닌 일부 과목만 반영해 성적을 산출하는 대학들도 상당수다. 주요 교과의 전 과목 성적이 골고루 우수하지는 않지만 일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덕성여대, 명지대, 서울여대는 전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에도 교과별 상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방법을 유지했다. 덕성여대는 상위 3개 교과의 각 상위 4개 과목씩 총 12과목을, 서울여대는 4개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을 반영한다. 명지대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4개 교과별 상위 4과목씩 총 16과목을 반영하되 올해는 반영 교과 내 진로선택과목 상위성취도 2과목을 추가해 반영한다.
논술전형은 수시에서 내신 성적의 비중이 가장 작은 전형으로 꼽힌다. 물론 논술전형에서도 내신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지만 영향력 자체가 미미하고, 내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다.
건국대와 연세대, 한국항공대는 논술전형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는 덕성여대와 성균관대도 같은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한양대는 논술전형에서 논술점수 외에 학생부종합평가를 반영하지만 내신 성적이 아닌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 평가한다. 이마저도 반영비율이 기존 20%에서 올해는 10%로 감소하면서 논술시험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서강대와 홍익대는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만 반영 비율이 10%에 그쳐 영향력이 크지 않다. 따라서 논술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내신 부담 없이 지원해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신이 좋지 않은 경우 수시 합격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정시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적잖다”며 “그러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된 경우 합격 기준선이 낮아지는 등 대학별 전형의 다양한 변수에 따라 비교적 낮은 내신 성적으로도 합격할 수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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