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에 일자리 잃고 눈물 흘리는 간호조무사가 생기는 상황 막아 달라"

조민규 기자 2022. 5.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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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노윤경 간호조무사 '대한민국 국회의원님께 드리는 글, 간호법 제정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호소문을 통해 "대전지역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이다. 오늘 현장에 있는 85만 간호조무사의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국회의원께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간호조무사 일자리를 위협하고 간호조무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간호단독법 제정을 제발 철회해 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제정 강행을 멈추고 보건의료 현장의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간호조무사들이 왜 이토록 간호법안을 반대하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 귀를 기우려 주시길 바란다. 지금 간호법은 장기요양기관, 어린이집 등 우리 주변의 일상 보건의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를 어느 순간 거리로 내몰거나 위법행위로 몰 수 있는 법"이라며 "현장에서 간호조무사를 지시해야 할 간호사가 없어 눈앞에 돌봐야 할 환자가 있어도 돌보지 못하는 기가 막힌 현실에 처하게 되고 간호사를 구할 수 없는 기관은 폐업을 해야 할 상황도 벌어 질 것이다. 이게 보건의료 현장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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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경 간호조무사 "국회의원님들, 간호법 제정 이대로는 안됩니다" 호소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국회의원님, 간호법에 일자리 잃고 눈물 흘리는 간호조무사가 생기는 상황 막아 주세요”

‘간호법 제정 저지 전국 의사-간호조무사 공동궐기대회가 수백명의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이 모인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 대로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노윤경 간호조무사 ‘대한민국 국회의원님께 드리는 글, 간호법 제정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호소문을 통해 “대전지역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이다. 오늘 현장에 있는 85만 간호조무사의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국회의원께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간호조무사 일자리를 위협하고 간호조무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간호단독법 제정을 제발 철회해 달라”라고 말했다.

노윤경 간호조무사

그는 “지금이라도 제정 강행을 멈추고 보건의료 현장의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간호조무사들이 왜 이토록 간호법안을 반대하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 귀를 기우려 주시길 바란다. 지금 간호법은 장기요양기관, 어린이집 등 우리 주변의 일상 보건의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를 어느 순간 거리로 내몰거나 위법행위로 몰 수 있는 법”이라며 “현장에서 간호조무사를 지시해야 할 간호사가 없어 눈앞에 돌봐야 할 환자가 있어도 돌보지 못하는 기가 막힌 현실에 처하게 되고 간호사를 구할 수 없는 기관은 폐업을 해야 할 상황도 벌어 질 것이다. 이게 보건의료 현장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보건의료 현장을 지탱하고 있는 간호조무사가 간호법으로 설 자리를 잃고, 현장을 떠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이어질 것”이라며 “85만 간호조무사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 고졸-학원출신이라는 꼬리표와 열악한 노동환경, 부당 대우 등 차별적 상황에서도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헌신하고 있는 우리 간호조무사의 땀과 눈물에 등 돌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노 간호조무사는 “동네에서 동물을 간호하고 진료 보조하는 동물보건사도 전문대 이상 배워야 한다는데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간호조무사는 왜 고졸, 학원 출신만 가능한가. 사람을 간호하는 일이 동물을 간호하는 일보다 더 하찮다는 건가”라며 “우리는 아플 때 동네 의원을 먼저 찾고 그곳에서 먼저 환자를 맞이하는 사람은 간호조무사이다. 더 배워서 지역주민들에게 더 종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토록 법으로 막아야 할 일인가. 이렇게 기본적인 권리도 담지 못한 간호법을 우리가 어떻게 받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간호법을 제정한다면 간호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도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 현장에 있는 간호조무사들은 절대 이 법안에 들어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간호조무사를 위해서, 나아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국회의원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 간호단독법 이대로 제정되면 정말 안 된다. 지금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간호법 제정으로 일자리를 잃고 고통 받으며 눈물 흘리는 간호조무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 간호조무사가 범죄자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을 막아 달라. 85만 간호조무사의 가슴 절절한 이 목소리와 마음을 절대 무시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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