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생큐"·尹 '엄지척' 이재용 행보 탄력 붙는다

김준엽 2022. 5. 23. 0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은 '삼성전자' '반도체'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은 한·미동맹에서 미국이 얻는 이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에서 170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키로 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의 모델이고, 이 공장은 고임금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 동맹 핵심 반도체.. 李 역할 더 중요해져
기밀노출 우려에 양국정상 평택 P3 둘러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공동연설장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는 모든 것의 엔진이고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은 ‘삼성전자’ ‘반도체’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미 경제동맹의 핵심이 반도체이고,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음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안내를 받으며 22분간 평택캠퍼스를 둘러봤다. 양국 대통령은 평택캠퍼스의 1라인(P1), 3라인(P3)을 시찰했다. 가동 중인 P1은 ‘윈도 투어’로, 건설 중인 P3는 직접 현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5분간 손을 모으고 평택캠퍼스 관련 설명을 귀담아듣기도 했다. 설명이 끝나자 한 직원에게 “생큐”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도 엄지를 들어올렸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은 한·미동맹에서 미국이 얻는 이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의 미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에서 170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키로 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의 모델이고, 이 공장은 고임금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이 P3를 둘러본 것은 삼성전자 측의 보안 우려와 미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길 원하는 백악관 측 요구를 절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P1과 P2는 가동 중이라 그대로 공개하면 기밀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와 달리 P3는 장비를 반입하기 전이다. P3에서는 AMAT, KLA, 램리서치 등의 미국 장비업체 직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하기도 했다.

재계는 한·미 정상의 방문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외 경영활동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서기는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 이후 3년여 만이다. 그는 지난해 8월 가석방됐지만, 취업제한 논란 등으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를 바탕에 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조한 만큼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