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박지은 2022. 5. 23. 0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이제는 오로지, 강원도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강원도민들을 잘 살 수 있게 만들 것인가 그 생각만 할 것이다. 도민들과 소통하고 같이 느낄 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본지는 김 후보에게 새로운 강원도를 위한 비전, 도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들어봤다.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느낀 지역민심 체감은 어떤가.

“아주 좋다. 제가 익숙하지 않은 지역 정서를 내심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반겨주시면서 ‘셀카 찍자’, ‘손 잡아보자’라며 해주신다. 여기저기서 ‘이번에는 김진태 뽑아야 한다고 지인들에게 전화 돌리고 있다’고 전화가 온다. 너무 감사하다. 윤석열 정부가 이제 막 출범했으니, 일 좀 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대선패배한지 두 달만에 인천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출마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시는 말씀도 많이 듣는다. 그런 민심이 6월 1일에 분출될 것 같다.”

-‘극우’, ‘강경 보수’ 이미지 타파를 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나는 원래 부드러운 사람이다. 내가 굳이 이미지를 바꾸는게 아니라, 국회의원이 아닌 도지사 선거에 나오다 보니 본래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과거에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문재인 정권과 투쟁하다 보니 ‘강성’이라는 이미지가 다소 부각된 것 같다. 지금은 도민의 민생을 챙기는 ‘여당 지자체장’이 되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본래 부드러운 면모가 부각되는 것 같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게, 도지사는 도지사답게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더 새로운 면모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5·18 망언’, ‘세월호 망언’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적지 않은데 어떻게 타파해 나갈 것인가.

“나에 대한 모든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 이제는 오로지 강원도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강원도민들을 잘 살 수 있게 만들 것인가 그 생각만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행정은 처음이다.

“행정은 나보다 도청 공무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행정에 관한 의견은 도청 공무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도지사는 리더(Leader)이다. 공무원들의 의견을 듣고서 결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책임은 결코 회피하지 않는다. 나는 결단력과 추진력 있는 사람이다. 유능한 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을 내리고, 일을 거침없이 추진하는 것은 자신 있다. 법조인, 정치인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인맥도 도지사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공무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장려하겠다. 국회나 정부여당과의 정무적인 일처리는 내가 직접 발벗고 뛰겠다.”

-지난 정치 경험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몇점인가.

“지금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6월 1일, 도민들께서 평가해주실 것이다. 내 인생 경험으로서 가치를 따진다면 더 없이 소중한 백점짜리 경험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구체화 방안으로 ‘규제프리 강원도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군사, 산림, 농업, 환경 분야 규제를 예로 들었는데 강원도 선점 가치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의 기준이 있나.

“‘개발’은 ‘환경’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환경파괴라 지적 하지만, 케이블카가 탐방객들로 인해 훼손되는 설악산 생태 및 등산로 복원에 도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환경 보호’는 필요하지만, ‘환경 규제’가 환경 보호에 도움 된다는 보장은 없다. 환경은 핑계일 뿐이고, 규제는 결국 중앙정부의 기득권인 경우가 많다. 오히려 국가에 의한 일률적인 규제가 아니라,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도민들의 참여를 통해 ‘친환경적인 개발’ 방안을 자율적으로 만드는게 환경보호에 도움 될 것이다.”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삼성 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 등 주요공약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있다.

“충분히 우위가 있다. 먼저 한국은행. 춘천은 각 지역별 행정 수부도시 중에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 그리고 도청 신청사를 짓게 되면, 현재 도청 부지에 땅이 생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다. 한국은행은 다른 지역에서 아직 유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서, ‘한국은행만큼은 춘천으로 가져오자’는 여론을 조성하면 나중에 다른 지역에서 넘볼 수 없게 된다.

그 다음, 원주 반도체 공장이다. 충분히 가능하다. 용인 기흥, 이천, 청주, 화성에 반도체 공장이 있다. 모두 원주에서 멀지 않은 내륙도시들이다. 이미 그곳에선 남한강물을 가져다 쓰고 있다. 부론산업단지라는 넓은 땅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부론산업단지 부지에 와서 원주를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편입시키자는 구상을 밝힌 적 있다. 부론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서 과감한 세제감면과 규제특례를 제공한다면 원주만큼 경쟁력 있는 곳 없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은.

“강점은 깨끗하고, 추진력 있고,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약점은 쉽게 변하지 않는 소신 때문에 오해를 많이 산다는 점이다.”



-경쟁후보(이광재)의 강점과 약점을 꼽는다면.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 그분의 강점도, 약점도 나보다 도민들께서 더 잘 알고 있다.”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순간이 있다면.

“출마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레고랜드 불공정계약, 알펜시아 매각, 차이나타운 논란을 연이어 겪으면서부터다. 좀 공정하고 정의롭고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했다.

결심하게 된 순간은 3월 9일 대선승리 이후에 민주당이 0.73%차 패배라면서 윤석열 당선인을 자꾸 공격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반드시 강원도 도정교체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도정을 이끈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살피고 싶은 정책 대상은.

“당선되면 가장 먼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부터 챙기고 싶다. 환경부 장관부터 만나보겠다. 춘천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 유치, 원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 강릉 도청 제2청사는 핵심 공약인만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 GTX-B 춘천 연장, 동서고속철도 착공, 제천~삼척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도 직접 꼼꼼히 살필 생각이다.”

-70세 이상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글쎄다. 아마도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뒷받침해달라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 아닐까. 저와 상대 후보의 이력과 삶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잘 아시기 때문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고령층 외 다른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복안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는 50대에서 밀리는데, 나는 50대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40대는 솔직히 쉽지 않다. 다만 이 세대는 한창 일하면서 자녀들을 키우는 세대이다. 이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복지정책과 자녀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교육정책을 제시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2030 세대는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 했다는 유권자들이 많다. 지금부터 꼼꼼히 인물, 정책, 정당을 살펴볼 것이다. 누가 2030 세대와 소통이 가능한지, 누가 2030세대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는지 평가할 것이다. 자신 있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도민들이 바라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나.

“이번 도지사 선거에 한해 말씀드린다면, 변화와 안정의 공존이다. 한 편으로는 정권교체에 이어 12년만의 도정교체라는 큰 변화를 바라고, 다른 한 편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바라고 있다. 꼭 이번 도지사 선거만이 아니라, 항상 우리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민생안정’이다.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 ‘우리 자녀들이 잘 살 수 있게 해달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 도지사 선거 당락을 가를 요소는 무엇으로 꼽나.

“딱 하나를 꼽기는 어렵지만, 굳이 따지자면 막판에는 정책을 보고 결정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주요 과제 77개, 맞춤형 과제 88개, 총 165개의 과제로 구성된 7788(칙칙폭폭) 공약을 준비했다. 출마선언 전부터 몇 달 동안 오래 준비한 공약이다. 이미 작년에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만든 정책들도 반영돼 있다. 늦게 출마를 결심한 상대후보보다 양질의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신다면 저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막국수, 닭갈비, 오징어회”

-가장 좋아하는 노래(18번지)는.

“안동역에서. 노래 부를때 춘천역, 원주역, 강릉역, 동해역 등으로 개사해서 부른다.”

-존경하는 인물은.

“아버지. 6·25참전용사,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신 아버지로부터 확실한 국가관, 역사관을 받았기 때문이다.”

-좌우명은.

“謀事在人 成事在天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나,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김진태에게 강원도란.

“평생의 반려자. ‘아내’와 같다는 뜻이다. 제일 사랑하고, 없으면 안 되고,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없으면 불편함을 느끼고 말을 잘 안 들으면 안되는 존재다.”

-어떤 도지사가 되고 싶나.

“도민들과 소통하고 같이 느낄 수 있는 도지사다. 진심을 서로 소통하고 같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통형 도지사가 되고 싶다.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혼자만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것을 느끼고,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능력이 강원도민 민생을 책임지는 도지사에게는 더 필요한 능력으로 생각된다.” 정리/이설화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