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 14년간 이혼 숨긴 이유→"현재 여친 有..자녀들은 몰라" 고백 ('마이웨이')[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창명이 14년 동안 이혼 사실을 못 밝힌 이유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사업 실패와 슬럼프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이창명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창명은 최근 이혼 사실을 고백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는 14년 동안 이혼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두 번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 이혼한 거 자체로도 상처인데 그게 또 TV에 나오고, 그로 인해 불편함이 생기고, 아이들한테 아픔이 생길 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커서 상처받지 않을 나이가 됐기 때문에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 후 홀로 남매를 키웠다는 이창명은 현재 큰딸은 영국에서 유학 중이며, 아들은 중국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의 해외 유학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쉽지 않았지만, 하게 됐다. 그리고 이혼 후에도 아이들 엄마가 많이 케어했다"고 답했다.
이날 이창명은 라면집, 두루치기, 꼬치구이, 공연 등 연이은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업이라는 건 100% 망하지 않는다. 3~400% 망한다. 돈도 잃을뿐더러 정신적인 것들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여유를 찾게 됐다는 그는 "많이 내려놔서 그런가 보다. 마음을 많이 비워서 그런 거 같다. 처음부터 못 산 게 아니라 잘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감사하다. 이 정도면 부족함이 없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창명은 이날 후배 김수영과 함께 등산에 나섰다. 과거 '출발 드림팀'을 진행할 때 공황장애가 왔었다는 그는 "두 번이나 쓰러졌다. 과호흡이 왔다"며 "100% 고쳤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등산하면서 많이 좋아졌다"며 등산 예찬론을 펼쳤다.
또 '판빙빙' 닮은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김수영에게 "내가 등산하면서 느낀 게 참 많다. 내가 걸어왔던 길이 정답인 줄만 알고 걸어왔는데 그건 나만 만족했던 삶이었다. 그걸 알았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너만 결혼생활이 만족스러우면 그건 결혼 생활이 아니다. 아내와 함께 만족해야 한다. 함께라는 게 중요하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후 이창명은 '출발 드림팀'의 주역이자 절친한 동생 이상인과 만났다. 제작진은 과거 두 사람의 불화설을 불러일으킨 '설거지 대첩'에 대해 질문했고, 이창명은 "이상인한테 '너 왜 설거지 안 해?' 그 얘기를 하기 위해 몰아갔던 그 분위기를 이상인이 싫어했다. 그래서 욱한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상인은 "그게 계기였지만, 형하고 워낙 오랜 시절 같이 하다 보니까 형에게 의지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MC를 하다 보면 나만 신경 쓸 수는 없다. 근데 난 알게 모르게 섭섭함이 쌓여서 그때 폭발한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미안했다. 그 이후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전보다 더 사이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창명은 "너무 가깝다 보니까 그 서운함과 섭섭함이 더 컸던 거였다"고 말했고, 이상인도 "친하면 그렇게 싸우게 되지 않냐. 안 친하면 싸울 일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창명은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같이 리포터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던 박수림과 만나 추억을 회상했다. 이야기 도중 박수림은 "오빠가 29세에 빨리 결혼했고 애들도 다 컸는데 혼자 있는 거보다는 여자가 있는 게 좋을 거 같다. 오빠가 여자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창명은 "이제는 나도 내 행복을 찾아야 될 때가 되긴 했다"며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다"며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교제 중이라고 고백했다. 아직 자녀들에게 교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그는 "아이들도 결혼해서 출가하면 가정 이뤄서 살고 부모와는 또 떨어지게 된다. 부모는 부모 대로 삶을 살게 되니까 굳이 허락을 안 받아도 되지만,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가 되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시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한 번 경험이 있으니까 그때는 정말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창명은 친아버지보다 더 오랜 시간 함께한 새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늘 나의 빈곳을 채워주려고 하시는 분이다. 그걸 알면서도 내가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다 보니 그거에 대한 미안함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새아버지가 17년 동안 투병한 친아버지를 어머니와 함께 같이 병간호를 했다면서 "우리 아버지가 그런 아버지"라고 자랑했다. 이어 "옆에서 날 떠나지 않고 지켜주셨던 분이다. 아버지가 안 계셨다면 내가 누구에게 아버지라고 하겠냐. 난 행복한 사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창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긴 시간 동안 공백이 너무 길었다. 매일 같이 예전과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몸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공부하자고 생각한다. 열심히 내 발전을 위해 뛰어다니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때를 기다리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냐. 그 때를 내가 이제 알게 됐다. 기다리다 보면 좋은 일도 생기고, 나쁜 일도 생기고 사이클처럼 돌더라. 이제 날 좀 더 닦아서 반짝거리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 힘듦을 이기고 매일 같이 웃자고 밤마다 기도한다. 난 기필코 다시 일어날 거라는 생각을 매일 한다"며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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