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징야, 마침내 '50·50'

대구 | 윤은용 기자 2022. 5. 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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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원전 김진혁 결승골 어시스트
통산 73골에 ‘50·51번째’ 도움
전북, 수원FC 자책골로 2위 ‘점프’

대구FC 세징야(왼쪽)가 22일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K리그 역대 12번째 50-50 클럽에 가입한 뒤 제카와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록이 마침내 나왔다. ‘대구의 왕’ 세징야(33·대구FC)가 마침내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세징야는 22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2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4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김진혁의 선제 결승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통산 73골 49도움을 기록 중이던 세징야는 도움 50개를 채워 K리그 역대 12번째로 50-50 클럽에 가입했다.

외국인 선수가 50-50 클럽에 가입한 것은 2005년 데니스(성남·57골 59도움), 2012년 에닝요(전북·81골 66도움), 2013년 몰리나(서울·68골 69도움)에 이어 세징야가 4번째다. 대구는 강원을 3-0으로 꺾고 승점 17점이 돼 FC서울·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9위에서 6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까지 더해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의 상승세다. 강원은 승점 14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세징야는 2016년 대구에 입단한 뒤 팀을 떠나지 않고 줄곧 에이스 역할을 해온 대구의 상징과 같은 외국인 선수다. 정확한 킥과 슈팅력, 화려한 개인기를 겸비한 세징야는 그동안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무수한 이적 제안을 받았다.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조광래 대구 사장을 비롯한 주위의 설득에 마음을 접고 대구 잔류를 선택했다.

세징야는 올 시즌에는 초반 잠시 부진에 시달렸고, 지난달 근육 부상까지 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5월 들어 몸상태가 회복되면서 살아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에 치른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고, 대구도 5월 무패를 질주했다.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징야는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진혁의 선제 결승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12분 라마스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더 보탠 대구는 후반 29분 다시 세징야 효과를 봤다. 세징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정태욱의 골로 연결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51번째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승리를 책임진 세징야는 후반 39분 정치인과 교체되며 대구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0-0으로 비겼다. 전북 현대는 수원FC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김진규의 중거리슛이 수원 수비수 곽윤호의 몸을 맞고 들어간 행운의 자책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8경기 무패(6승2무)를 달린 전북은 4위에서 2위(승점 25점)로 올라섰다.

대구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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