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최고 권력자'가 된 음바페
[경향신문]
레알 이적 예상 깨고 PSG에 잔류
주급 16억원에 보너스 1590억원
감독 선임·경질에 의견 낼 권리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흔들 최대어로 불렸던 킬리안 음바페(24)가 뜻밖의 선택을 내렸다. 스페인 강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에 남은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22일 “음바페와 계약을 3년 연장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30일까지”라고 발표했다.
원래 음바페는 다음달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돼 이적료 없이 새로운 팀으로 떠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가 휴가기간 중 스페인에 등장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음바페는 새로운 도전 대신 파리 생제르맹에 남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선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에 남은 배경을 돈과 권력에서 찾고 있다.
먼저 파리 생제르맹은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을 음바페에게 보장했다. 주급 100만파운드(약 16억원)와 함께 웬만한 특급 선수의 이적료에 가까운 1억파운드(약 1590억원)의 보너스도 약속했다.
그렇다고 음바페가 돈에 대한 욕심만으로 잔류한 것은 아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공동의 목표인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사령탑의 선임과 경질, 그리고 전력 보강에 필요한 선수 영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단순히 선수가 아닌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은 셈이다.
음바페는 자신의 재계약이 발표된 이날 홈구장에서 열린 메스와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0 승리를 자축했다. 음바페는 “프랑스와 파리에 머물며 도전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맹 잔류와 관련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유럽 축구의 경제적 안정성을 공격하고, 수십만개의 일자리와 스포츠의 무결성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과 프랑스 행정·재정 당국, 유럽연합 당국에 파리 생제르맹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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