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최다 실책 2위' 롯데, 승리는 했는데 불안하다 [MK잠실]

민준구 2022. 5. 22.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두산과의 잠실 원정 시리즈에서 무려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의 실책은 21개로 적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많다고 볼 수도 없었다.

최근 두산과의 3경기에서 8개를 추가하며 5월 최다 실책 1위 NC 다이노스를 1개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일단 위닝 시리즈로 마쳤지만 뒷맛이 깔끔하지가 않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역전승,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일단 5할 승률이 깨지는 것을 막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던 시리즈였다. 문제는 실책이다.

롯데는 두산과의 잠실 원정 시리즈에서 무려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1차전은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2차전 5개, 3차전 3개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내야, 외야 할 것 없이 모두 불안했다.

롯데 이호연(27)이 22일 잠실 두산전 7회 강승호의 타구를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4월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의 실책은 21개로 적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많다고 볼 수도 없었다. 문제는 5월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벌써 24개다. 6월이 되기까지 아직 일주일이 남아 있는 현시점에서 4월보다 더 많다. 최근 두산과의 3경기에서 8개를 추가하며 5월 최다 실책 1위 NC 다이노스를 1개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현재 45개의 실책으로 지난 시즌 기록(85개/최소 1위)의 절반을 넘었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나왔다. 1회부터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수비와의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2회부터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이학주가 박계범의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냈지만 1루 송구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2루수 김민수가 호세 페르난데스의 뜬공을 텍사스 안타로 만들어버렸다.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민수는 그대로 교체됐다.

7회에는 3루수 이호연이 쉬운 송구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9회 이학주가 2회와 같은 상황에서 또 실책을 저지르며 끝내기 패배 직전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결과는 고승민의 역전 3점 홈런, 그리고 최준용이 승리를 지켜내며 해피 엔딩이 됐지만 점점 늘어나는 실책에 그저 웃기는 힘든 상황이다. 서튼 감독 역시 “실책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꼬집었다.

롯데 이학주(32)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물론 변수도 있었다. 토요일 경기가 오후 5시가 아닌 2시 경기로 치러져 낮 경기를 연속으로 치렀다. 낮 경기에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두산이 1차전 1개 외 2, 3차전에 실책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롯데는 현재 정훈, 전준우, 한동희 등 팀 타선의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간신히 역전승을 챙겼지만 결국 핵심 자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지키는 야구를 해야 한다. 지키는 야구의 가장 큰 독은 실책이다. 잘 던지던 투수들도 실책 하나에 무너지곤 한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롯데는 하루 휴식 후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시리즈를 치른다. LG 트윈스와의 1, 2위 맞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SSG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방망이로 이기기 힘들다면 결국 실책을 줄여 지키는 야구를 해야 한다. 과연 롯데는 거듭되는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아니면 중하위권으로 미끄러지게 될까. 실책 관리가 포인트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