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엄정화, 오해 풀며 눈물.."원한 품는 건 의리 아냐" (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의 이정은과 엄정화가 화해했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정은희(이정은)가 손절한 친구 고미란(엄정화)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은희는 고미란을 생각하다가 일기장에 “미란이가 내 인생에서 완전히 나갔다. 근데 기분이”라고 쓰다가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내가 의리 있는 년이 아니야? 지가 감히 나한테”라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정은희는 고미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결국 정은희는 서울로 향했다.

한편, 피부관리실에서 근무하던 고미란은 VIP가 왔다는 말에 룸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정은희가 누워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고미란은 수건을 덮으며 “좀 뜨겁습니다”라며 평소대로 일에 열중했다.

누워 있던 정은희는 “내가 의리가 없는 년이야? 목걸이도 돌려주려고. 의리는 네가 없지, 새끼야. 네가 날 늘 만만히 보고 나를 무수리 취급하고. 일 년 전 너 그랬지? 네가 세 번째 이혼했을 때 연락이 안 돼 걱정돼 한달음에 달려왔을 때 술 처먹고 친구들 앞에서 나는 네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만만한 년이라고. 나를 꼬붕처럼 무수리처럼 하녀처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고미란은 “꼬붕 아니고 네가 만만한 건 사실. 내가 이 세상에서 만만한 사람이 너밖에 더 있냐. 부모도 형제도 나 이혼한 거 부끄러워하고 딸조차 한없이 어려운데, 이 세상에서 너 하나만은 만만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면 안 되냐?”라며 울먹였다.

또 고미란은 “네가 의리가 있다면 상처받았다고 말했어야지. 차라리 머리를 뜯었어야지. 그래야 의리지. 모르는 남처럼 가슴에 원한 품는 게 의리가 아니야. 내 말 맞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은희는 “우리 우정 쓰레기통에 버려도 맘 안 편해서 왔다, 이 새끼야”라며 울었고, 고미란 역시 폭풍 눈물을 흘렸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로, 이병헌과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 이주원 | 화면캡처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