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골→자책골 정정' 김진규, "제가 봐도 자책골 같았다"
[마이데일리 = 수원종합운동장 이현호 기자] 김진규(전북현대)가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결국 자책골로 정정됐다.
전북현대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수원FC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9경기 무패(6승 3무)를 거둔 전북은 승점 25가 되어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1위 울산(승점 33)과 8점 차다.
김진규는 전북의 3-4-3 포메이션에서 2선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출전했다. 0-0으로 이어지던 균형은 후반 26분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깨졌다. 김진규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수원FC 수비수 곽윤호의 가슴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진규는 전북 원정팬 앞으로 달려가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전북 선수단도 김진규를 껴안고 기뻐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공식 기록은 김진규의 득점이 아닌, 곽윤호의 자책골로 바뀌었다.
기자회견에 착석한 김진규는 자책골로 정정된 걸 아는지 묻자 “골 영상을 다시 봤는데 자책골이 될 거 같았다. (김)문환이 형은 자기 어시스트 날아갔다며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부터 골이 쉽게 안 들어갔다. 행운으로 골을 넣었다.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돌아봤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방문했다. 김진규는 “벤투 감독님 오신 줄 몰랐다.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진규는 올해 1~2월 대표팀에 발탁돼 터키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때 A매치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황인범, 정우영 등과 경쟁하는 포지션이다. 23일 오전에는 축구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된다. 6월에 예정된 브라질전, 칠레전, 파라과이전에 출전할 명단이 공개된다.
김진규는 대표팀 발탁 여부를 두고 “올해 초에 대표팀에 처음 뽑혔을 때, 앞으로도 꾸준히 뽑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전북 선수단 체력이 떨어진 점에 대해서 “선수 개인 컨디션은 선수가 잘 관리해야 한다. ACL에서 많이 힘들었다. 갔다 와서도 힘들어 한다. 감독님이 항상 정신력을 강조한다. 형들이 똘똘 뭉치자고 강조한다”며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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