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여당에 힘을" 호남·제주 제외 석권 기대

정대연 기자 2022. 5. 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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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망설이는 중도층 표심 잡아
경기·인천 등 격전지 공략
민주당 선거 판세 흔들려
‘이재명 힘빼기’에도 나서

찰칵 찰칵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운데)가 22일 인천 계양구청 앞에서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오른쪽) 지원 유세를 하며 지지자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워 6·1 지방선거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호남 3곳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 석권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22일 경북 영천·경주·포항과 울산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유세에서 “저는 포항의 꿈들을 이루겠다고 약속드리려 이 자리에 왔다”며 “저 영일만에 다리 하나 좋은 것 놔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앙정부와 중앙당이 그 꿈을 같이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의 광안대교보다 더 멋있는 다리를 지을 수 있도록 압도적인 표로 밀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강원도를 찾아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등 강원지역 출마자들과 원주, 홍천, 춘천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강원지사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진태 후보가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규제 완화,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 수도권 전철 연장 등을 내세우며 “힘있는 여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17곳 중 과반인 9곳을 차지하는 것을 승리 최저기준선으로 본다. 정권안정론과 윤석열 대통령·여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정권견제론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호남 3곳과 제주를 제외한 13곳 승리도 내심 기대한다.

영남권 5곳과 서울·충북 등 7곳은 안정권으로 분류되고, 백중우세로 분류되는 인천·충남·대전·강원 등 4곳에서 최소 2곳 이상을 가져온다는 목표다. 경기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세종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7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기존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4곳에 민주당 소속이던 강원 원주갑·인천 계양을·제주을 중 한 곳 이상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지방권력이 민주당에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 투표율이 낮을 경우 밑바닥 조직표의 영향이 커 안심하기 이르다는 경계심도 읽힌다.

국민의힘은 목표 달성을 위해 수도권과 중도층 공략에 전력하고 있다. 격전지인 경기·인천·충남·대전·강원을 차지해 전체 선거를 승리하려면 망설이는 중도층·무당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 지도부는 지난 19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연이틀 경기와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여당 의원들이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출동하고, 이 대표 등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도 영호남 선거보다 수도권의 중도층 표심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힘빼기’에도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 후보인 동시에 민주당 선거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 위원장을 집중 공략해 지역에 발을 묶어놓는 것이 수도권과 전체 선거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본다. 당 지도부는 계양을에서 이 위원장과 맞서고 있는 윤형선 후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 보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도 22일 인천을 찾아 윤 후보를 지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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