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에 몰리는 돈.."기간은 짧게, 조건 따져봐야"

오수호 2022. 5.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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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식이나 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돈이 다시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이 이어질 거란 기대 속에 은행 예금과 적금에 대한 인기가 높습니다.

더 현명하게 저축하는 방법을 오수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적금 3개에 가입해 매달 78만 원씩 넣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정적인 이자를 받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적금 가입 직장인 : "목돈을 모으는 데 관심이 있다 보니까 위험한 상품보다 안정적인 상품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요새 주식 장이 너무 안 좋으니까…."]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는 10% 넘게,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 기간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 예·적금 금리는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초 1% 중반이었던 시중 은행들의 예·적금 이자율은 현재 2%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 예·적금 상품에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조 원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금융기관 사이에 예·적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같은 제2금융권은 최고 연 5%대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길게 잡고 하는 것보다는 짧게 잡고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 다시 가입한다든지…."]

최근에는 이자를 연 10%까지 준다는 적금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은 물론 거래 실적까지 요구하고 있어 가입 전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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