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에 몰리는 돈.."기간은 짧게, 조건 따져봐야"
[앵커]
요즘 주식이나 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돈이 다시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이 이어질 거란 기대 속에 은행 예금과 적금에 대한 인기가 높습니다.
더 현명하게 저축하는 방법을 오수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적금 3개에 가입해 매달 78만 원씩 넣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정적인 이자를 받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적금 가입 직장인 : "목돈을 모으는 데 관심이 있다 보니까 위험한 상품보다 안정적인 상품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요새 주식 장이 너무 안 좋으니까…."]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는 10% 넘게,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 기간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 예·적금 금리는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초 1% 중반이었던 시중 은행들의 예·적금 이자율은 현재 2%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 예·적금 상품에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조 원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금융기관 사이에 예·적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같은 제2금융권은 최고 연 5%대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길게 잡고 하는 것보다는 짧게 잡고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 다시 가입한다든지…."]
최근에는 이자를 연 10%까지 준다는 적금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은 물론 거래 실적까지 요구하고 있어 가입 전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노경일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한미 정상, 항공우주작전본부 방문…“강력한 안보동맹 상징”
- “50억 달러 더 투자”…잇따라 총수 만난 이유는?
- 송영길 VS 오세훈…서울 ‘부동산민심’ 향배는?
- 백신으로 막는 암 ‘자궁경부암’…남자도 맞아야
- WHO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질병청 “유입 대비”
- 예·적금에 몰리는 돈…“기간은 짧게, 조건 따져봐야”
- 코란 복원에도 한국 종이가…중동에서 빛난 한지
- 3년 만에 만끽하는 ‘몸짓의 향연’…춘천마임축제 개막
- 대법 “대형마트 1+1행사, 최근 최저 가격보다 높다면 과장 광고”
- [특파원 리포트] 1주 만에 인구 8% 확진… 전문가가 본 지금 북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