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IPEF 목적은 중국 봉쇄..美의 인도 태평양전략은 실패할 것"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2. 5. 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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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누가 비바람 일으켜도 우린 꿈쩍 않는다" 잇딴 독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일본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견제 목소리를 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를 방문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AP 연합뉴스

그는 “소위 인도 태평양 전략의 본질은 분열을 조장하는 전략이고, 대립을 선동하는 전략이며, 평화를 파괴하는 전략”이라며 “어떻게 포장을 하든 결국에는 실패할 전략”이라고 했다. 또 “패거리를 조직하고 소그룹을 결성하려는 시도”라며 ”목적은 중국을 봉쇄하고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미국 패권을 위한 졸(卒)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어떤 틀로 중국을 고립시키려 해도 결국 고립되는 것은 그들 자신일 것”이라며 “중국을 배척하려는 규칙을 만들어내면 시대 발전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누가 어떤 비바람을 일으켜도 (중국은) 높은 산처럼 미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한국과 일본이 가입하기로 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커다란 물음표를 제기해야 한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 협력에 유리한 제안이면 환영하지만 분열과 대결을 조장한다면 반대한다”며 “미국의 IPEF는 어느 쪽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의문점을 제기하고 숨은 의도를 봐야 한다”고 했다. 3불(不)론도 꺼냈다. 왕 부장은 IPEF가 변형된 보호주의가 되거나 공급망 안정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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