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가 정치색 바꾼 화성..현 시장 제친 행정가냐 '안철수의 브레인'이냐

최인진 기자 2022. 5.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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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구 90만여명의 경기 화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곳이다. 시 면적도 698.19㎢로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방대하다. 동탄2신도시 건설에 이어 송산그린시티 개발 등으로 조만간 수원·용인·고양·창원에 이어 ‘특례시’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화성시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지만 동탄신도시 입주 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정치색도 변했다. 민선 5~7기(2010~2022년) 12년간 당선된 시장은 모두 민주당 계열이었고, 현 지역구 국회의원 3명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8.7%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화성시장 선거는 ‘시의원 출신’ 대 ‘공무원 출신’의 맞대결 양상이다. 민주당 후보는 정명근 전 화성시청 공무원(57·왼쪽 사진)이다. 정 후보는 안산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경기도청을 거쳐 화성시 5급 사무관으로 공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경선에서 서철모 현 시장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정 후보는 “당장 내일 시작하더라도 연습 없이 바로 실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내가 29년 행정가로서의 경력과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역동적인 화성시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GTX-A·C 노선, 신안산·인덕원선 등 철도망 개선, 화성 내 고속화순환도로·민자고속도로 조성,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화성시 청년 고용기업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합당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출신이자 화성시의원을 지낸 구혁모 후보(38·오른쪽)가 나섰다. 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뉴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안철수 디지털브레인’으로 불렸다. 구 후보는 “민주당으로 인해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아 화성을 정상화하겠다”며 “서울에 버금가는 ‘제2의 서울 화성특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시복합발전 교통체계망, ‘뉴웨이’ 화성 구축, 융복합 메타시티, ‘e-로운 화성’ 구축, 과학경제복합도시, ‘화성사이언스코’ 조성, 청년 인큐베이팅 ‘베이비유니콘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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