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성비위 의혹 후폭풍..천안시장 선거 불확실성 키워

윤희일 선임기자 2022. 5.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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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 신인과 현 시장 양강구도에 변수로

[경향신문]

왼쪽부터 천안시장 선거에 나온 이재관·박상돈·황환철·전옥균 후보. 연합뉴스

천안(天安)은 예로부터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로 일컬어졌다. ‘사통팔달’로 뻗은 도로와 철도가 있고, 자연재해도 드문 곳이다. 요즘은 각종 기업까지도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인구 68만명의 충남지역 최대 도시인 천안에 최근 폭탄이 하나 떨어져 시끄럽다. 천안(을)이 선거구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의혹’이 터진 것이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와 관련, “충남 천안지역 출신의 우리당 국회의원 1명이 불미스러운 성비위로 제명되는 일이 발생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반성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지방선거의 천안지역 민심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천안시장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왔다. 선거 판도는 대전시 부시장 등을 지낸 정치신인 이재관 민주당 후보(57)와 2020년 4월 보궐선거로 시장 자리에 오른 박상돈 국민의힘 후보(72) 사이의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이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세종시·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지낸 행정전문가다. 그는 ‘천안 15분 도시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놨다. 대중교통·자전거·도보를 통해 15분 이내에 쇼핑과 공공서비스가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또 동남부지역을 신행정수도 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병천~세종 도로 신설, 천안~세종 간 BRT(간선급행버스) 운행 등의 세부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대천(현 보령)시장과 아산군수, 서산시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을 거친 뒤 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행정과 정치 양쪽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수도권 광역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사이의 환승할인제를 이뤄내고 도심급행버스를 도입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을 천안역까지 연장함으로써 낙후된 천안의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공약과 성환 종축장에 첨단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놨다.

이밖에 정의당 천안시지역위원장인 황환철 후보(52)와 무소속인 전옥균 후보(54)도 열심히 표밭을 갈고 있다.

‘늘 우직한 황소’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황 후보는 시민 기본소득 20만원 지급, 18세 미만 대상 의료비 상한제 시행, 육아 돌봄서비스 강화 등의 공약을 내놨다. 이웃사촌 무료법률상담소 소장인 전 후보는 성환 종축장에 국가정원을 조성하고, 수도권 전철 1호선을 독립기념관까지 연장해 ‘독립군 열차’를 만들겠다는 이색공약을 내놨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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