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만찬주로 '전두환 아들' 와인..부끄러워"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변덕호 2022. 5. 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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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 환영 만찬주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만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와인이 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전두환에게 김대중·김영삼 탄압 말라 편지 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두환 아들이 만든 만찬주를 올린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 한미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는 만찬주로 '바소(VASO)'가 올라왔다"며 "바소를 만드는 다나 에스테이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만 씨와 그의 장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36년 전인 1986년 미 상원의원 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한국의 많은 정치범들이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채 구금돼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전하며 '탄압이 김대중과 김영삼 등 야당 지도자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형태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당신 정부가 한 민주화 약속의 진실성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라며 탄압을 멈출 것을 요청한 과거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경고의 서한을 보냈음에도, 시간이 지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 독재자의 아들이 만든 와인을 마신 셈"이라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선정했다면 대통령실의 의전 시스템 붕괴이고 알고도 선정했다면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실은 와인 '바소'의 선정 이유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한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으로 양국 간 협력을 상징한다'라고 밝혔다"며 "방한을 한 외교 관계자 누구도 협력을 기원하는 만찬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독재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이 만든 와인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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