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FC에 1-0 승리..K리그1 2위로 '꾸역꾸역' 전진(종합)
대구, 강원 3-0 완파..세징야 50-50 클럽 가입
제주, 득점 없이 수원과 비겨..수원 정승원, 실점 위기 막아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이의진 기자 = '화공(화려한 공격)'을 잊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튼튼한 수비를 앞세워 또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기어이 2위로 전진했다.
전북은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에 1-0으로 신승했다.
2연승, 8경기(6승 2무) 무패를 달린 전북은 4위에서 2위(승점 25·7승 4무 3패)로 올라섰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33·10승 3무 1패)와 전북의 격차는 승점 8이다.
전북은 베트남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소화하고서 한국으로 돌아와 치른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날까지 5경기 연속 1득점을 기록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이 약속한 '화공'은 사라졌지만, 끈질긴 수비 덕에 '꾸역꾸역' 승점을 쌓고 있다.
팀 내 최다골(3골)을 기록 중인 구스타보가 근육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전북 공격진의 파괴력은 이날도 기대 이하였다.
수원FC는 2선 공격수 니실라의 날카로운 킥과 미드필더 이기혁의 적극적인 돌파를 앞세워 골을 노렸으나, 리그 최소 실점(9점) 전북의 수비는 단단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공격수 김주엽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후반전에 사용할 것으로 보였던 이승우 교체 투입 카드를 전반 33분에 일찍 썼다.
이승우가 가세하면서 수원FC의 공격은 더 예리해졌다.
이승우는 후반 5분 후방에서 넘어온 로빙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빗나갔다.
후반 14분 김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송범근의 펀칭에 막혔다.
수원FC는 후반 15분 김현 대신 라스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의 중량감을 키웠다.
수원FC가 공격 빈도를 높여가던 후반 중반, 무기력하던 전북이 행운의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6분 전북 김진규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골대에서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중거리 슈팅이 수원FC 수비수 곽윤호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왼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진 수원FC의 공세가 모두 무위로 그치면서, 곽윤호의 자책골은 그대로 전북의 결승골이 됐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가 세징야의 '50-50클럽'(50득점-50도움) 가입과 함께 강원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승 5무 5패가 된 대구는 승점 17을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한편 리그 6번째 패배를 당한 강원(3승 5무)은 승점 14로 10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전반 43분 세트피스로 포문을 열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세징야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김진혁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강원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로써 통산 50번째 도움을 기록한 세징야(73골)는 리그 역대 12번째로 50-50클럽에 가입했다.
후반전에 먼저 득점한 쪽도 대구였다.
후반 11분 강원 김동현과의 경합을 이겨낸 라마스가 오른 측면에서부터 페널티아크 방향으로 공을 몰고 오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라마스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28분 세징야의 발끝에서 또 한 골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띄워준 공을 정태욱이 헤더로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을 소득 없이 보낸 양 팀은 후반에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먼저 결정적 찬스를 맞이한 쪽은 제주였다.
후반 15분께 역습에 나선 제주의 제르소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로 공을 찼지만, 정승원이 몸을 날려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45분 역습에 나선 수원의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낮게 깔아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 1을 추가해 23이 된 제주(6승 5무 3패)는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4승 5무 5패가 된 수원은 승점 17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대구와 FC서울에 이은 8위에 자리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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