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만 명 몰리는 청와대..환영 · 불만 엇갈린 표정

김민준 기자 2022. 5.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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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개방된 지 열흘 남짓 지났죠.

개방 13일째, 청와대는 하루 4만 명이 몰리는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방치되고 있는데요, 여기 보시는 것처럼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사방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집회 대응을 위한 교통 통제는 사라졌지만, 주말과 공휴일 청와대 영빈문부터 춘추문까지 500m 구간과, 인왕산로 1.5km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면서 주변 거주자들은 우회로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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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개방된 지 열흘 남짓 지났죠. 하루 4만 명씩 찾아오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장사가 잘 돼서 표정이 좋은데, 원래 그 동네 살던 주민 사이에서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청와대 앞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개방 13일째, 청와대는 하루 4만 명이 몰리는 명소가 됐습니다.

주변 상인들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유다겸/서울 종로구 : 아침에 오픈하자마자 물밀듯이 막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러 많이 들어오는데….]

반기는 관광객, 상인들과 달리 인근 주민은 걱정이 늘었습니다.

청와대 주변 효자동, 청운동, 삼청동에는 3천여 세대가 살고 있는데, 늘어난 관광객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 A 씨/서울 종로구 : (등산로가 아닌데) 등산로로 착각하셔서 밑에서 제지를 안 하니까. 등산객들 중에 담뱃불(을 버려서) 그래서 불이라도 나면 저희는 무방비상태잖아요.]

곳곳에 쓰레기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곳은 원래 춘추관 주차장이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방치되고 있는데요, 여기 보시는 것처럼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사방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민 B 씨/서울 종로구 : 아무나 막 들어와서 쓰레기 다 버리고 그런 게 관리가 전혀 안 돼요. 쓰레기 (버리는) 장소가 안 정해져 있고….]

이어지는 행사와 공연에 소음 피해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주민 C 씨/서울 종로구 : 꽹과리에 징에 막 그런 소리들이 너무 싫고…. 새벽 6시부터 마이크를 들고 뭐 다 준비해달라는 둥 뭐 하나 둘 하나 둘 하는 막 그런 소리까지….]

집회 대응을 위한 교통 통제는 사라졌지만, 주말과 공휴일 청와대 영빈문부터 춘추문까지 500m 구간과, 인왕산로 1.5km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면서 주변 거주자들은 우회로를 찾아야 합니다.

[주민 D 씨/서울 종로구 : 그냥 곧장 갈 수 있는 길을 (도로 통제 때문에) 돌아가야 하니까 불편하죠.]

대통령 취임에 맞춰 급히 추진된 청와대 개방.

환영 목소리에 가려 살피지 못한 주민 불편은 없는지, 소통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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