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경제 도지사' 표방.. "임기 내 대기업 5개 유치"

김동욱 2022. 5. 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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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인터뷰
"새만금 국제공항 등 조기에 완공
디즈니랜드 유치, 관광단지 조성
에너지 전환으로 그린뉴딜 선도
전국 최고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기업인들 우대하는 제도 만들 것
대한방직 터 개발 이익환수 모색"
“젊고 유능한 경제 도지사로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전북을 만들겠습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관영(사진) 후보는 22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북도민들은 세대를 초월해 미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낼 소통 가능한 도지사를 원하고 있다“며 “전북을 살리고, 정치를 바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민생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전북경제를 살리는 ‘경제 도지사’를 표방하고 나섰다. 그만큼 선거 공약은 대부분 일자리와 먹거리 등 경제 분야에 맞춰져 있다. 임기 내 대기업 5개 이상을 유치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새만금에 국제공항 등 인프라를 조기에 완공하고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를 유치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추가 설명도 내놨다.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수소산업으로 한국의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농생명산업 수도로 자리매김해 6차 산업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주요공약에 포함됐다. 명실상부한 제3금융 중심지가 돼 금융의 새 허브로 발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 후보는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정부 예산 지원이 중요하므로 중앙부처의 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시 3관왕’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엘리트다. 성균관대 재학시절인 1992년 23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고 36회 행정고시를 통해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했다. 이어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률사무소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고향 군산 지역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김 후보는 ‘3선급 중진 정치인’으로서 국회와 중앙정부, 법조계, 경제계 등을 두루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인맥은 도정을 이끄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인들을 우대·존중하는 문화와 제도를 만들 것”이라며 “전북의 실익을 위해서는 회계사와 변호사로서 기업들을 상대한 경험을 토대로 적극적인 세일즈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정치인은 상황에 따라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깰 줄 알아야 한다”며 “도지사가 되면 안정적인 관리 중심의 도정 운영과 궤를 달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행정가 출신으로 재선에 이어 삼선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송하진 전북지사의 도정 운영 스타일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송 지사가 지난 8년간 전북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기 위한 열정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잘 된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더 채워 청출어람하는 전북도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섰으나, 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일과 짧은 도백 출마 기간, ‘토목공사’ 위주의 공약 등이 그것이다.

그는 19대 때 군산을 지역구로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으나, 20대 국회를 앞두고는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바꿨고 이후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1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인재 영입 1호’로 친정인 민주당에 복당했다. 그는 3월 23일 전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37일 만에 당 후보로 최종 선출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지사의 컷오프와 무관치 않다.

그는 “전북경제를 살리라는 민심, 지역 정치를 대통합하고 혁신을 요구하는 도민의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이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며 “경선에서 컷오프된 송 지사와 여러 예비후보의 공약도 훌륭한 내용이 많아 참고하고 전북 발전과 대통합이라는 명제 아래 향후 머리를 맞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발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전주의 ‘뜨거운 감자’가 된 서부신시가지 옛 대한방직 터에 최고층 ‘마천루’를 건립하려는 공약에 대해서는 “도민 전체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따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건립 시 이익환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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