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필요" 與 내부서 '정호영 자진사퇴'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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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여당 내부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야당과 모처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정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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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강행 땐 원 구성 협상 난항
국민의힘의 한 핵심 관계자는 22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미 예전부터 당내에선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많았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될까 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아직 대통령께서 결정을 내린 단계는 아니다”라며 “물밑에선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그런 방향으로 결정하는 수순으로 가려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전에는 매듭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휩싸여 야당의 ‘낙마 1순위’로 꼽혔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길어질수록 일선 현장의 후보들과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여기에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있는 점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부담이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기필코 사수하려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관·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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