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통령 함께 맞은 이재용.. 5년 만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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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낙점하면서 한미경제동맹의 핵심을 '반도체'로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는 큰 협상 카드 중 한 축을 담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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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최초 양국 현직 대통령 방문
바이든 핵심 측근 상무장관 동행
美기업 협력 등 결정적 도움 기대
車반도체 공급망 시장개척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낙점하면서 한미경제동맹의 핵심을 '반도체'로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노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국내 공장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동행했다.
이 부회장에게는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맡은 가장 큰 역할이다. 이 부회장이 주도한 첫 글로벌 인수합병(M&A)이 지난 2017년 마무리 한 자동차용 전장부품 업체인 하만의 M&A였고, 삼성전자는 그 이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디지털 콕핏'을 하만과 공동 개발하는 등 자동차용 전장부품 시장을 신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재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등과 함께 기업결합과 규제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미국 기업과의 협력이나 M&A에 큰 힘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특히 최근 공급망 이슈가 불거진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서 삼성전자가 움직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의 주요 의제로 반도체를 꼽은 것은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한 미국 정부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추진 중인 한국 정부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는 큰 협상 카드 중 한 축을 담당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이 부회장이 주도해 '시스템반도체 2030'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8년 내에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바 있다. 현재 퀄컴의 파운드리 비중은 TSMC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향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최고경영자)도 이번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점 역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시장 공략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I) 세계 1위 업체로, 자체 공장이 없기 때문에 주로 대만 TSMC나 삼성전자에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의뢰한다.
재계에서는 또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외 경영활동이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했을 당시 영어로 환영사를 하고 직접 안내를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강조된 만큼, 재계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 부회장의 보폭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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