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바이든 반도체공장 방문 집중 조명.."경제안보협력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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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과 관련, 미국과 일본 언론은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을 처음 찾았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는 등 일정 하나하나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직후 미국 언론들이 주목한 것은 '반도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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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 IPEP 출범 관련 비판 보도 쏟아내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베이징=신정은 특파원, 김혜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과 관련, 미국과 일본 언론은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을 처음 찾았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는 등 일정 하나하나에 주목했다.
미 언론들은 양국이 핵심 전략물자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제안보 협력에 뜻을 보인 것은 중국 견제의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순방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한일과의 경제 유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방문이 “중국 견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염두에 둔 경제안보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썼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21일에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미국의 변화가 주로 다뤄졌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러브레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북한의 폭군(despot)과 악수하기를 바라는 것 같지 않았다”고 전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열려 있지만, 그 전에 아래에서부터 접촉하는 전통적인 외교 방식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한 행정부 고위당국자의 언급을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미 반도체 협력에 주목했다. 22일 요미우리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강점을 갖고있는 반도체 생산에 대한 협력을 호소했다면서 “반도체는 한·미 경제안보협력을 상징하는 제품이 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장기간 대립 속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으로 초점을 옮기는 한편 미국과 협력해 중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와 비교할 때 큰 변화라는 분석이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아사히 신문 등은 한국과 미국이 ‘비핵화’를 추구하며 결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한 당일인 20일에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IPEF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분열과 갈등만 가져올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21일 중국 중앙(CC)TV는 바이든 대통령의 20일 방한을 반대하는 집회가 서울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관영 중국신문망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중국을 포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확대해 정치적, 군사적 동맹을 더 끌어들이고 중국을 ‘그물망’으로 포위하려는 야심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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