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구 투지' 켈리의 불타는 책임감, 승리는 추신수가 빼앗아갔다

김태우 기자 2022. 5.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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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펜은 이번 주 격전으로 인해 다소 힘든 처지에 있었다.

불펜투수들이 힘들 때, 켈리가 7이닝을 든든하게 먹어주며 대등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

켈리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무려 110구를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진성이 8회 추신수에게 홈런을 허용해 승리요건은 날아갔으나 켈리 개인적으로는 득점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분전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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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이닝 110구 무실점 역투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 불펜은 이번 주 격전으로 인해 다소 힘든 처지에 있었다. 어떻게든 일요일 경기까지 끌고 왔지만, 상태가 넉넉한 건 아니었다. 당장 마무리 고우석이 3연투에 걸려 있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2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 점수차가 확 벌어지거나 확 밀리는 그런 게임보다는, 불펜 투수들을 출전시키면서 이기면서 세이브까지 가는 현상들이 많이 일어난다”면서 “실점은 하고 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굉장히 고맙고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돌려 말하면, 불펜에 어느 정도는 부하가 걸려 있다는 의미였다.

결국 선발투수의 넉넉한 이닝소화가 절실했던 가운데, 해결사가 나타났다. 팀 에이스 케이시 켈리(34)가 주인공이었다. 불펜투수들이 힘들 때, 켈리가 7이닝을 든든하게 먹어주며 대등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

켈리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무려 110구를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진성이 8회 추신수에게 홈런을 허용해 승리요건은 날아갔으나 켈리 개인적으로는 득점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분전한 경기였다. 켈리가 한 경기에서 110구 이상을 던진 건 개인 통산 7번째 일이었다. 여기에 7이닝 이상, 9탈삼진 이상을 모두 충족한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경기의 중요도가 있는 만큼 켈리도 시작부터 전력으로 투구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49㎞에 이를 정도로 집중을 해서 던졌다. 게다가 화요일 등판에 이어 주 2회 등판이었고, 그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켈리는 내색하지 않고 SSG 타선을 잠재우며 자신의 몫을 묵묵히 다해 나갔다.

전체적인 구위와 경기 내용은 올 시즌 들어 최고라고 할 정도로 좋았다. 빠른 공은 물론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적절하게 섞었고, 전체적으로 커맨드가 잘 됐다. 우타자 상대로 던지는 고속 슬라이더, 좌타자 상대로 던지는 체인지업 모두 날카로웠다. 이날 9개의 삼진을 뽑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책임감도 강했다. 이미 100구가 넘은 상황. 7회 2사 1루 상황에서 LG 코칭스태프는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가 켈리의 의사를 타진했다. 불펜이 대기하고 있어 언제든지 교체는 가능했다. 그러나 켈리는 끝까지 이닝을 책임졌고, 김민식을 처리하며 결국 7이닝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초반 시작이 늦은 관계로 구속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켈리는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2실점, 17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은 이닝을 더 소화하며 7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개인적인 승리는 없었다. 팀 타선 지원이 1점에 그쳤고, 김진성이 추신수에게 뼈아픈 홈런을 허용하며 켈리도 시즌 5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투지를 불태운 건 팀 승리를 위함이었는데, 22일에는 가장 중요한 이게 빠졌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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