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아쉬움? '강심장' 황성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MK잠실]

민준구 2022. 5.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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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경기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지난 21일 '5실책 경기'의 범인(?) 중 한 명이었던 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1군 경기(21일 경기)에서 처음 실책을 저질렀다. 마음 편히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려 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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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경기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2승1패로 위닝 시리즈 달성. 고승민의 역전 3점 홈런이 승리의 포인트였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2번의 출루로 초석을 쌓은 황성빈(25)의 존재감도 컸다.

황성빈은 이날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지난 21일 ‘5실책 경기’의 범인(?) 중 한 명이었던 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롯데 황성빈(25)이 22일 잠실 두산전 8회 2루타를 때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더군다나 황성빈은 롯데가 역전승할 수 있었던 8, 9회 좋은 흐름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두산이 신뢰하는 정철원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낸 건 반전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이후 고승민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두산의 불펜은 갑작스럽게 바빠졌다. 홍건희를 생각보다 일찍 등판시킨 것 역시 황성빈의 방망이로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황성빈은 9회에도 볼넷을 얻어냈다. 어떻게든 출루하여 타격감이 좋은 고승민에게 차례를 넘겨줬다. 그리고 역전 3점 홈런이 터졌다. 중간 역할을 잘 해낸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황성빈은 경기 후 “8회, 그리고 9회에 어떻게든 살아나가면 (고)승민이가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서의 실수가 커 부담이 될 수도 있었던 오늘. 그러나 황성빈은 담담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는 “1군 경기(21일 경기)에서 처음 실책을 저질렀다. 마음 편히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려 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전준우, 정훈, 한동희의 공백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두산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황성빈, 그리고 고승민 등 어린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낸 건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많은 팬 앞에서 실책을 범했던 어린 선수가 다음 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황성빈의 강한 심장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아닐까 싶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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