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승리 박은신,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KPGA 데뷔 13시즌만에 첫 우승
[스포츠경향]
박은신(32)이 제12회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3시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박은신은 22일 경남 거제시 드뷔치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김민준(32)과의 결승전에서 18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연장 2차전인 20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고 승리를 따냈다. 우승상금 1억 6000만원.
64강, 32강전에서 각각 황두현, 신용구를 격파하고 16강에 오른 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조별리그에서 3승을 따내 전체 2위(승점 8점)로 결승전에 진출한 박은신은 11번홀부터 리드를 잡고, 타이를 허용하기를 3차례 거듭하면서 18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17번홀(파3)에서는 김민준이 앞서갈 수 있는 2m 이내 버디 퍼트를 놓쳤고, 18번홀(파5)에서는 박은신이 우승 퍼트를 넣지 못했다. 박은신은 결국 18번홀에서 이어진 2번째 연장전에서 3번째 샷을 핀 1m 안에 붙이는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했다.
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이후 2012년부터 일본과 한국투어를 병행하다 2014년 군에 입대해 병역을 마친 박은신은 지난해 제63회 코오롱 한국오픈 준우승을 넘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위, DB 금융그룹 어바인 오픈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4위 등으로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
김민준은 조별리그 3승으로 전체 1위(승점 9점)를 차지해 결승에 오르며 역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경호 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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