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킬러' 홍정민, 두산 매치플레이 정상..생애 첫 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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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이 매치플레이 퀸에 등극했다.
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1홀 차(1UP)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홍정민은 4강에서 임희정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한 뒤,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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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정민이 매치플레이 퀸에 등극했다.
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1홀 차(1UP)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2회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인상포인트 2위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고, 최고 순위도 30위(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그쳤다.
하지만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닷새 동안 7명의 선수들을 상대로 125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겨내며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16강),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8강), '통산 4승' 임희정(4강), '슈퍼루키' 이예원(결승)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들을 연파하며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홍정민은 4강에서 임희정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한 뒤,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맞이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예원이 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앞서 나간 반면, 홍정민은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예원이 4번 홀에서도 버디로 승리하면서 두 선수의 차이는 3홀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홍정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홍정민은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순식간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이예원이 도망가면 홍정민이 추격하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홍정민은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이예원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홍정민이 12번 홀 이예원의 보기를 틈타 따라붙었지만, 이예원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1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홍정민이었다. 1홀 차로 끌려가던 홍정민은 17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극으로 자신의 정규투어 첫 승을 장식했다.
홍정민은 "톱랭커 언니들과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지 몰랐는데,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홀 서드샷부터 조금 예감한 것 같다. 너무 기쁘고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어서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루키' 이예원은 쟁쟁한 선배들을 연파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자신의 정규투어 최고 성적(2위)과 함께 올 시즌 네 번째 톱10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임희정은 준결승전에서 홍정민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3-4위전에서 안송이를 1홀 차(1UP)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안송이는 4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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