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런던의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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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 열풍'만 뜨거운 건 아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포차' '분식' 등 간판을 단 한식당이 런던에만 100곳 넘게 성업 중이다.
그때부터 영국인들이 이미 한식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최근 런던의 한식당 인기는 세계가 평가하는 '한국 문화의 힘'을 정작 우리만 모르고 있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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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건 한식당의 고객뿐 아니라 종업원도 대부분 현지인이란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를 탄 듯 데일리메일은 얼마 전 '한류 문화가 영국 주류가 된 이유'라는 분석기사까지 내놨다. BTS로 대표되는 K팝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영국인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진 형국이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대박을 치면서 영국 마트에서 한국 식재료 매출이 급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가을 영국 옥스퍼드영어사전(OED)에 한국에서 유래된 영어 표제어 26개가 새로 등재됐다. '언니(unni)' '오빠(oppa)' '먹방(mukbang)'이란 단어와 함께 치맥, 동치미, 갈비, 잡채, 김밥, 삼겹살 등 음식 이름이 대거 포함됐다. 그때부터 영국인들이 이미 한식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소프트파워 이론을 주창한 석학 조지프 나이 교수(미국 하버드대)가 이런 기류를 읽어냈다. 그는 19일 국내 언론사가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 "한국은 BTS나 한식 같은 문화 콘텐츠는 물론 가치·정책적 측면에서도 매력적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중국이 하드파워를 기반으로 국제정치를 주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소프트파워 부족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중국의 하드파워는 국제무대에서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인프라 투자를 받았던 스리랑카가 19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게 단적인 사례다. 그렇다면 최근 런던의 한식당 인기는 세계가 평가하는 '한국 문화의 힘'을 정작 우리만 모르고 있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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