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높아
전문가 "현재 감소세지만 반등 예상..신종 변이·면역력 감소 고려"
정부의 코로나19 재유행 예상 시점이 가을에서 여름으로 앞당겨졌다. 전문가들도 신종 변이 발생, 면역효과 감소 등 재유행을 일으킬 만한 주요 요소들이 6월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여름 재유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확진자 격리의무 조치' 연장을 발표하며 "격리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도 면역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 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쯤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이번 가을·겨울쯤 코로나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재유행 시기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일평균 2만-3만 명대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이달 첫째 주 0.72에서 둘째 주 0.90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며 당장 여름 재유행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 백신의 효과를 떨어트리는 신종 변이 발생과 백신 면역력이 4개월 후부터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유행은 감소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러 요소들이 이번 여름 재유행을 부추기고 있다. 유행 바닥을 치고 반등하게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미크론 신종 변이 발생, 면역효과 감소 등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규 변이 'BA.2.12.1'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퍼지고 있는 'BA.4', 'BA.5'는 국내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새 변이는 기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면역회피율을 높일 수 있다.
백신접종의 면역효과 감소도 재유행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보통 백신 접종 4개월 후부터 면역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종합병원 한 관계자는 "접종이나 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면역력은 4개월이 지나면 떨어지게 된다"며 "접종과 오미크론 감염이 주로 올 상반기(1-3월)에 이뤄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 항체가 줄어 6월이면 상당 수 방어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면역효과 감소와 변이 확산, 거리두기 해제 시점 등 모든 요소의 문제가 중첩되는 시점이 올 여름이다. 방역당국은 다시 닥칠 코로나 재유행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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