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세종시교육감 후보 2차 단일화 결렬.. 6파전 가능성↑
최태호 "단일화 성사 관계없이 중도·보수 대표 교육감으로 당당히 승리할 것"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보수 진영 세종시교육감 후보들의 2차 단일화가 결국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강미애·최태호 후보 모두 "(상대 후보가)일방적 양보만을 요구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단일화가 성사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강미애 후보는 지난 16일 이길주·최태호 후보에게 보수 진영 후보들 간 단일화를 제안했었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을 위한 첫 자리에서부터 이 후보는 독자노선을 선택했다는 게 강 후보 측의 설명이다.
강 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는 (세종시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를 요구한다는) 중도보수연대의 성명을 무시한 채 단일화에 의사가 없음을 첫 회동 자리에서부터 표현했다"며 "이후 최 후보와 양자 간 단일화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지만 최 후보는 정책과 양자 여론조사 등 공평한 기준과 구체적 합의 없이 일방적 양보만을 요구하는 것 외엔 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2차 회동에서 최 후보는 '양보하고 사퇴하면 인수위를 맡게 해주겠다'며 마치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인 것처럼 무시하듯 발언했다"며 "서로간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선 일방적 요구가 아닌 시민·학생·학부모·교육자들이 원하는 단일화를 위해 공정한 기준으로 평가받아 빠르게 단일화 해야 한다. 사전투표일 전에만 이뤄지면 가능했기에 그 안타까움은 더없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의 일방적인 양보 요구'라는 강 후보의 주장과 달리 최 후보는 오히려 강 후보 측이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최 후보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협상 동의에 따라 이어진 실무자 협의에서 우리 측은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의견을 제시했으나 이후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강 후보는 먼저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는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강 후보보다 지지도가 낮게 나온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양보를 하라고 하는 모습은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없었음에도 시간끌기용으로 단일화 협의를 이어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든다"며 "막판 스퍼트로 단일화 성사와 관계 없이 중도·보수 대표교육감 최태호로 당당히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일화는 보수 진영에서 송명석·이길주 후보 중 이 후보로 1차 단일화가 성사된 데 이어 2차로 진행되다 불발된 것이다. 중도·진보 진영에선 김대유·사진숙·유문상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며 사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오는 6월 1일 치러질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선 3선 도전 최교진 후보를 비롯해 강미애·사진숙·이길주·최정수·최태호 후보 등 모두 6명의 후보들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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